6월 30일~7월 8일, 캄보디아·방글라데시 등 방문 사회적·경제적 여건 등으로 한국 방문 어려운 교구 찾아 ‘WYD’ 정신 나눠
서울대교구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에 참가하기 어려운 해외 가난한 교구의 젊은이들을 찾아 WYD의 기쁨을 미리 맛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지역조직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는 6월 30일부터 7월 8일까지 캄보디아와 방글라데시 등을 방문하며 ‘사랑의 동행’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사랑의 동행’은 사회적·경제적 여건 등으로 한국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교구의 젊은이들을 만나 WYD 정신을 나누고, 영적으로 일치해 나가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역대 WYD 개최 교구 중 ‘사랑의 동행’처럼 가난한 교구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은 서울대교구가 처음이다.
프로그램은 지역조직위원회에 속한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교수 신부들이 주관했다. 담당 신부들은 선교 지역 교구를 담당하는 교황청 복음화부와 연계해 WYD에 참여하기 어려운 가난한 교구의 명단을 확보하고, 각 교구와 연락을 통해 젊은이들이 활동하기 좋은 방학 기간을 활용해 방문 일정을 조율했다.
지도 신부들과 WYD 봉사자로 구성된 ‘사랑의 동행’ 사절단은 두 개 팀으로 나눠 6월 30일부터 7월 8일까지 캄보디아 바탐방지목구와 캄퐁참지목구, 7월 3일부터 8일까지는 방글라데시 라즈샤히교구를 각각 방문했다. 오는 8월에는 몽골 울란바토르지목구 방문도 예정돼 있으며, 이스라엘 전쟁으로 인해 항공로가 차단된 요르단은 추후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일정을 조정해 방문할 계획이다.
사절단은 각 교구를 방문, 현지 젊은이들에게 WYD 정신과 이번 2027 서울 WYD가 지닌 의미, 한국교회의 역사 등을 알리고, WYD 기념품을 선물했다. 현지 교구에서도 사절단 방문에 맞춰 젊은이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고 교류하는 행사를 열어 또 하나의 ‘작은 WYD’를 만들어냈다.
‘사랑의 동행’은 ‘2027 서울 WYD’ 개최 전까지 방학 기간마다 진행된다. 서울대교구는 또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각 교구의 청년 3~5명이 2027 서울 WYD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캄보디아 사절단에 동행한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교수 방종우(야고보) 신부는 “WYD가 전 세계 청년들이 모이는 자리지만, 경제적 사정이나 여러 여건으로 소외될 수 있는 청년들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작은 교구의 젊은이들도 보편 교회 안에서 영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자리로 의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