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가톨릭미술가회,수원화성순교성지 뽈리화랑에 상설전시관 개관

이승훈
입력일 2025-05-27 17:50:14 수정일 2025-05-27 17:50:14 발행일 2025-06-01 제 3444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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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계진 미술가회 회장, “작가들 큰 힘 얻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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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가톨릭미술가회가 5월 20일 수원화성순교성지 뽈리화랑 2층에 상설전시관을 개관했다. 전시관에는 유화, 수채화, 조각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승훈 기자

수원가톨릭미술가회(회장 최계진 마리아, 영성지도 최진혁 세바스티아노 신부, 이하 미술가회)가 수원화성순교성지 내 뽈리화랑 2층에 상설전시관을 개관했다. 미술가회는 5월 20일 뽈리화랑에서 제23회 성미술소품전 개막과 상설전시관 개관 행사를 진행했다.

상설전시관은 미술가회 회원 작가들의 작품들을 상시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다. 미술가회는 지난해부터 상설전시관 운영을 논의해 왔고, 그동안 모은 기부금과 회비로 뽈리화랑 2층을 전시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상설전시관에는 유화, 수채화, 조각, 공예, 이콘 등 45명의 작가들이 작업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상설전시관에 전시된 작품들은 구매도 가능하다.

뽈리화랑은 하느님의 종 데지레 폴리(심응영) 신부가 설립한 소화초등학교의 옛 교사를 화랑으로 재단장한 곳이다. 화랑의 이름도 소화초 설립자 폴리(뽈리) 신부의 이름에서 따왔다. 1954년 석조로 건축된 이 건물은 국가등록문화재 제697호에 지정됐다. 전시관은 문화재의 옛 형태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면서도 여러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수원 화성행궁에 인접한 성지의 특성상 성지순례자뿐 아니라 많은 비신자, 외국인 관람객들도 뽈리화랑에 발걸음을 옮기고 있어, 가톨릭 성미술을 널리 알리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뽈리화랑 2층 상설전시관은 휴관일 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 중이며, 추후 운영시간을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뽈리화랑 1층에서 열리는 제23회 성미술 소품전은 6월 2일까지 열린다. ‘축제적인 전례기행’을 주제로 한 소품전에는 41명의 회원 작가들이 참여했다.

최계진 회장은 “미술인들이 좋은 작업을 해도 세상에 빛을 볼 수 없으면 무용지물이 되는데, 지도신부님의 큰 배려로 상설전시관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미술가회 회원들이 각자 전시공간을 갖게 돼 작가들 모두 큰 에너지를 얻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관람객들은 상설전시관에서 각 작가들의 공간마다 개성 넘치는 작품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관람객들이 마음에 드는 작품을 소장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배려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술가회는 교회 미술의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1998년 창립한 단체로, 현재 60여 명의 작가들이 소속돼있다. 미술가회는 해마다 상반기에 소품전을, 하반기에는 정기전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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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리화랑은 하느님의 종 데지레 폴리 신부가 설립한 소화초등학교의 옛 교사를 화랑으로 재단장한 곳으로, 설립자 폴리(뽈리) 신부의 이름에서 따왔다. 사진은 뽈리화랑 입구. 이승훈 기자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