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우리는 모두, 10년 전 그 바다에 묶여있다…되돌아본다 또 그날을

이승환
입력일 2024-04-07 수정일 2024-04-12 발행일 2024-04-14 제 3388호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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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 화보로 보는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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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둔 2015년 4월 2일 팽목항 방파제에 매달아 놓은 묵주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이별이 너무나 아쉽고 떠난 이 애틋해
우린 가던 길 잠시 멈추고 주저하며
뒤돌아봅니다. 되돌아봅니다.​

2014년 그리고 열 번째 봄
부모와 자녀, 친구를 가슴에 묻은
이들의 주름은 해를 더할수록 깊어지고
그 깊이만큼 슬픔은 더합니다. 그리움 더합니다.​

‘이제 그만 하자', ‘잊자’ 하지만
잊히기는커녕 더 선명히 떠오르는 그날
그로부터 3650일입니다.​

우리 모두의 가슴에 슬픔과 아픔
그리고 부끄러움과 분노를 남긴
그해 봄 그리고 10년

교회는 가족을 잃은 이들의 눈물을 닦아 드릴
손수건이 되고자 기도했습니다.
'노란 리본'의 물결에 기도를 보탰습니다.​

기도로서 함께 한 10년의 순간순간을 되돌아봅니다.
세상 마지막 날까지 아픔을 간직할 이들과의
연대는 계속돼야 하기에, 그래야 하기에
가던 길 잠시 멈추고 오늘 기도를 봉헌합니다.

뒤돌아봅니다. 되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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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3일 성 금요일 오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과 종교계 관계자들이 세월 호 침몰 지점(북위 34.2181°동경 125.95°)을 찾아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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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4월 25일 팽목항을 찾은 시민이 노 란색 종이에 실종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글을 적고 있다. (우)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둔 2019년 4월 13일 팽목항에 희생자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사진 광주대교구 홍보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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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6일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미사’를 봉헌한 광주대교구 사제단. 사진 광주대교구 홍보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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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7일 광주대교구 산정동성당에서 봉헌된 세월호 참사 8주기 미사 후 수도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사진 광주대교구 홍보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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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2016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2주기 행사 참가자들이 세월호 를 상징하는 노란색 배를 들고 등대로 걸어가고 있다. (우)2014년 8월 진행된 세월호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도보 순례. 사진 광주대교구 홍보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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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8주기인 2022년 4월 17일 엄마 손을 잡은 어린 이들이 목포신항만에 거치된 세월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광주대교구 홍보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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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전주교구 사제단과 신자들이 2015년 4 월 15일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며 촛불 행진을 하고 있다. (우)2017년 4월 16일 봉헌된 세월호 참사 3 주기 추모미사.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사진 광주대교구 홍보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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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광주대교구 홍보실 제공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