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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기자

lsh@catimes.kr

수원교구 곽진상 주교, 지동본당 공동체와 미사 봉헌

수원교구 곽진상(제르마노) 주교는 2월 15일 지동본당(주임 이재열 안토니오 신부)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2월 11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서품식에서 보좌주교로 서품된 곽 주교는 첫 공식 일정으로 출신 본당인 지동본당을 찾았다. 곽 주교와 본당 출신 사제들이 공동집전한 이날 미사에는 본당 신자들과 성당 인근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 수도자들이 참례해 새 주교를 보내주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렸다. 곽 주교는 미사를 시작하며 “지동본당은 할아버지께서 공소회장을 지내셨고, 큰아버지는 연령회장으로 봉사하셨으며, 사랑하는 제 어머니가 매일 미사를 봉헌했던 제 신앙의 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교로 서품되고 봉헌하는 첫 미사를, 당시 본당 신부님이셨던 김영옥(가브리엘) 신부님, 본당 출신 사제들과 함께 봉헌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미사 성찬의 전례 후 열린 축하식에서는 주일학교 학생 20명과 본당 신학생이 축가를, 김영옥 신부와 최규화(요한 세례자) 신부가 축사를 전했다. 김영옥 신부는 “곽진상 주교는 라틴어의 ‘S’로 시작하는 세 가지 덕목 즉 건강과 지식(학문), 성덕을 모두 갖췄다”면서, “주교직을 수행하시기에 필요한 덕목을 갖추고 준비된 분이시니, 앞으로 교회와 신자들을 위해 큰일을 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곽 주교는 답사에서 “사제수품 때 많은 분이 기도해 주시고 도움도 주셨다. 시간이 흘러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곳에 오니 여러분들의 기도와 도움으로 지금의 내가 있음을 다시 깨닫게 됐다”며 “사도들의 후계자로서 주교의 축복을 드리니, 충만히 받고자 하는 자유 의지를 갖고 축복받으시길 바란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중부대로125번길 23-3에 자리한 지동본당은 1970년 6월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18명의 사제를 배출했다. 마산교구장 이성효(리노) 주교도 지동본당 출신이다.

입력일 2026-02-16

교황 사순 담화 “사순 시기, 경청과 단식으로 주님 따르는 기쁜 여정”

레오 14세 교황은 사순 시기를 맞아 ‘경청과 단식: 회개의 때인 사순 시기’ 제목의 담화를 발표하고, “사순 여정은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그리스도를 따르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며, 그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신비가 완성될 장소인 예루살렘으로 오르는 길을 그분과 함께 걸어가는 기쁜 때”라고 전했다. 교황은 먼저 ‘경청’이 사순 시기의 중요한 실천임을 강조했다. 그는 “하느님께서는 고통받는 이들의 울부짖음을 들으시는 분이시며, 전례 안에서 말씀을 경청하는 일은 우리로 하여금 현실 속에서 약자의 목소리를 알아듣게 한다"며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처럼 경청하는 법을 배우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응답하도록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교황은 “사순 시기가 경청의 때라면, 단식은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이도록 우리 자신을 준비하는 구체적인 길”이라고 설명하고, 종종 간과되곤 하는 절제의 한 형태 곧, 우리 이웃을 불쾌하게 하고 상처 주는 말을 삼가는 것을 제안했다. 교황은 “우리의 가정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일터에서, 소셜 미디어에서, 정치적 담론에서, 매체와 그리스도교 공동체 안에서 우리의 말을 헤아려 보고 친절과 존중을 기르도록 노력하자”며 “이렇게 함으로써 증오의 말들은 희망과 평화의 말들로 대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함께’라는 시선으로 사순 시기를 바라보자고 권고했다. 교황은 “본당, 가정, 교회 단체, 수도 공동체의 공동 여정에서는,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가난한 이들과 땅의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는 것이 우리 공동체 삶의 일부가 되고, 단식이 진실한 참회의 바탕이 된다”며 “우리 공동체들이 고통받는 이들의 부르짖음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자리가 되고, 경청을 통하여 해방의 길들이 열리는 자리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청했다. 다음은 레오 14세 교황의 사순 시기 담화 전문 레오 14세 교황 성하의 2026년 사순 시기 담화 경청과 단식: 회개의 때인 사순 시기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사순 시기는 교회가 모성적 돌봄의 마음으로, 하느님 신비를 다시 한번 우리 삶의 중심으로 삼도록 초대하는 때입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믿음을 새롭게 하고 일상생활의 불안과 분심이 우리 마음을 잠식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회개로 향하는 모든 길은, 우리가 하느님 말씀의 자리를 마련하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그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일 때 시작됩니다. 따라서 하느님 말씀의 선물과 우리가 그 말씀에 내어 드리는 환대의 자리, 그리고 그 말씀이 불러오는 변화는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사순 여정은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그리스도를 따르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며, 그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신비가 완성될 장소인 예루살렘으로 오르는 길을 그분과 함께 걸어가는 기쁜 때입니다. 경청 올해 저는 우선 경청을 통하여 말씀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성찰하고자 합니다. 기꺼이 경청하려는 자세는 다른 이와 관계를 시작하고자 하는 우리의 바람을 드러내는 첫 번째 표지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불타는 떨기 속에서 당신 자신을 모세에게 계시하시면서 경청이 당신을 정의하는 특징 가운데 하나임을 몸소 일러 주십니다.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내 백성이 겪는 고난을 똑똑히 보았고 …… 울부짖는 그들의 소리를 들었다”(탈출 3,7). 주님께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를 보내시어 종살이하던 당신 자녀들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신 해방 이야기는 바로 억눌린 이들의 울부짖음을 귀여겨들으신 데에서 시작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오늘도 당신 마음속 생각들을 우리와 나누십니다. 그러한 까닭에, 전례 안에서 이루어지는 말씀의 경청은 우리에게 현실 속 진실에도 귀 기울이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성경의 도움으로 우리는 저마다의 삶과 사회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목소리 가운데에서도 고통과 고난을 겪는 이들의 울부짖음을 알아듣고 이에 응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경청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가짐을 기르려면, 하느님께서 당신처럼 경청하는 법을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시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가난한 이들의 처지는 인류 역사 전반에 걸쳐 우리의 삶과 사회, 정치 경제 체제,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회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외침”1)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단식 사순 시기가 경청의 때라면, 단식은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이도록 우리 자신을 준비하는 구체적인 길입니다. 음식의 절제는 고대의 수덕(修德) 실천이었으며, 회개의 여정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단식은 바로 육체와 연관되기에 우리가 무엇에 ‘굶주리는지’ 그리고 우리가 생명 유지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더 잘 인식하게 해 줍니다. 더 나아가 단식은 우리가 정의에 대한 굶주림과 목마름을 생생히 느끼게 하고 안주하지 않게 하며 우리의 ‘욕구’를 인식하고 조절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러하기에 단식은 이웃을 위하여 기도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우리를 가르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영적 통찰을 통하여, 마음을 지키는 이 방식을 특징짓는 것, 곧 현재의 상황과 미래의 성취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을 이해하게 해 줍니다. 성인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인간은 지상 삶의 여정 안에서 정의에 대한 굶주림과 목마름을 느끼게 되지만, 그 충족은 내세에 속합니다. 천사들은 이 빵, 이 양식으로 만족합니다. 반면에 인류는 이에 대한 굶주림을 느끼기에, 우리 모두는 갈망하면서 이에 이끌립니다. 이처럼 갈망하며 나아가는 것은 영혼을 확장시키고 그 능력을 키워 줍니다.”2) 이러한 방식으로 이해되는 단식은 우리의 욕구를 다스리고 정화하며 자유롭게 할 뿐만 아니라 이를 확장하여 하느님과 선행을 향하게 합니다. 그러나 복음의 진리에 따라 단식을 실천하고, 단식이 자만심으로 이어지는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면, 이를 믿음과 겸손 안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단식은 주님과 이루는 친교에 뿌리를 두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자기 자신을 살찌우지 못하는 이들은 올바르게 단식하지 않는 것이기”3) 때문입니다. 단식은 은총에 힘입어 죄와 악에서 돌아서겠다는 우리의 내적 다짐의 가시적 표지로서, 더 검소한 생활을 하도록 도와주는 또 다른 형태의 자기 절제를 수반해야 합니다. “절제만이 그리스도인의 삶을 강하고 참되게 만들기”4) 때문입니다. 저는 이러한 점에서 더욱 구체적이면서도 종종 간과되곤 하는 절제의 한 형태를 여러분에게 제안합니다. 곧, 우리 이웃을 불쾌하게 하고 상처 주는 말을 삼가는 것입니다. 같은 자리에 없어 자신을 변호할 수 없는 사람들을 향한 거친 말과 성급한 판단을 피하고 비방과 험담을 삼감으로써, 우리의 언어를 무장 해제하는 일부터 시작합시다. 우리의 가정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일터에서, 소셜 미디어에서, 정치적 담론에서, 매체와 그리스도교 공동체 안에서 우리의 말을 헤아려 보고 친절과 존중을 기르도록 노력합시다. 이렇게 함으로써 증오의 말들은 희망과 평화의 말들로 대체될 것입니다. 함께 마지막으로, 사순 시기는 말씀 경청과 단식의 공동체적 측면을 강조합니다. 성경도 여러 방식으로 이 차원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느헤미야서는 백성들이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새롭게 하려고 모여서 함께 율법서 봉독을 듣고 단식에 참여함으로써 신앙 고백과 하느님 경배를 준비하던 모습을 이야기합니다(느헤 9,1-3 참조). 우리 본당, 가정, 교회 단체, 수도 공동체도 이와 마찬가지로 사순 시기 동안 공동의 여정에 나서도록 부름받습니다. 이 공동 여정에서는,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가난한 이들과 땅의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는 것이 우리 공동체 삶의 일부가 되고, 단식이 진실한 참회의 바탕이 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회개는 개인의 양심만이 아니라 우리의 관계와 대화의 질에 관한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가 기꺼이 현실의 도전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회개는 우리 교회 공동체들 안에서뿐만 아니라 정의와 화해에 대한 인류의 목마름과 관련해서도 무엇이 참으로 우리의 갈망을 이끄는지 깨닫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벗 여러분, 우리가 하느님께 그리고 우리 가운데 가장 작은 이들에게 더욱 귀 기울이게 해 주는 사순 시기의 은총을 청합시다. 우리의 언어 사용도 아우르는 그러한 단식의 힘을 청합시다. 그리하여 상처 주는 말이 줄어들고 다른 이들의 목소리가 잘 들리는 더 넓은 자리를 만들어 나갑시다. 우리 공동체들이 고통받는 이들의 부르짖음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자리가 되고, 경청을 통하여 해방의 길들이 열리는 자리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 준비된 마음과 열정으로 사랑의 문명을 건설하는 데에 이바지합시다. 여러분 모두와 여러분의 사순 여정에 진심으로 저의 교황 강복을 보냅니다. 바티칸에서 2026년 2월 5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레오 14세 교황

입력일 2026-02-15

주교회의, 나주 윤 율리아 관련 영상 확산에 주의 요청

주교회의는 최근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나주 윤 율리아 관련 영상에 대해 각 교구에 주의를 요청했다. 1월 12일자로 각 교구에 보낸 공문에서 주교회의는 “윤 율리아 씨와 그의 추종자들은 여전히 교회의 가르침과 교도권을 거부하며, 교황청과 고위 성직자들의 이름을 거론해 ‘나주 성모 기적’의 교회 공식 승인을 주장하는 거짓 홍보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많은 신자가 혼란에 빠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윤 율리아와 추종자들은 2025년이 윤 씨의 집에 있는 성모상이 눈물을 흘린 지 40주년이 되는 해라고 홍보하며 이를 기회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온라인 매체를 통해 활발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주교회의는 “성지순례라는 명목으로 여러 지역에 지부를 결성해 더 많은 사람들이 나주를 방문하도록 선동하고 있다”며 “더욱 우려되는 점은 이들이 주최하는 기도 모임에 동남아시아 성직자들이 참여하고 있고, 해외 청년들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윤 율리아와 관련된 정보를 온라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교회의는 각 교구 주교들에게 나주 윤 율리아 문제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고, 신자들이 온라인 매체를 통해 나주 윤 율리아와 관련된 거짓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또한, 나주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에 대한 참여를 금지할 것도 당부했다. 한편 광주대교구는 윤 율리아와 그의 추종자들이 전개하는 활동에 대해 교황청 신앙교리성과의 충분한 논의 후, 윤 율리아와 관련된 미사와 전례, 성사 등 사적인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행사에 참여하지 말 것을 여러 차례 공지했다. 교구는 윤 씨와 그의 추종자들에 의한 모든 홍보물의 발행과 유포를 금지한 바 있으며, 이와 관련된 공지 사항은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여러 차례 발표됐다. ▶ 나주 윤 율리아 관련 광주대교구 공지 모음 바로가기 아래는 주요 요청 공문 전문. 나주 윤 율리아 문제와 관련한 현황 공유와 주의 요청 나주 윤 율리아 문제와 관련하여 광주대교구에서는 교황청 신앙교리성(현 신앙교리부)과 충분한 의견을 나누는 가운데, 윤 율리아와 추종자들의 선동에 휩쓸리지 말고, 윤 율리아와 관련된 사적인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미사, 전례, 성사에 참여하지 말 것을 여러 차례 공지하였으며, 이와 관련된 모든 홍보물의 발행과 유포를 공식적으로 금지하였습니다(1998년, 2001년, 2005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1년, 2012년). 그러나 이후에도 윤 율리아 씨와 그의 추종자들은 노골적으로 교도권을 거역할 뿐만 아니라 교황청과 교황 성하, 고위 성직자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른바 ‘나주 성모 기적’에 대한 교회의 공식 승인이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거짓 홍보를 함으로써 많은 이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율리아 씨의 집에 있는 성모상이 눈물을 흘린 지 40주년이 되었다는 것을 빌미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더욱 활발하게 거짓 선전 등을 이어가고 있으며, 여러 지역에 지부를 결성하여, 성지순례라는 명목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나주에 방문하도록 선동하고 있습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들이 개최하는 기도 모임에 동남아 주교 등 성직자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으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우리나라에 관심 있는 해외 청년들이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나주 율리아와 관련한 정보를 식별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주교님들께서는 주교회의 홈페이지 ‘소식’에 실려 있는 ‘나주 윤 율리아와 연관된 일들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참고하시어, 나주 율리아 문제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소속 교구 성직자들과 수도자들과 신자들에게 명확히 주지시켜 주시고, 나주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에 참여하지 않도록 공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신자들이 온라인 매체를 통해 나주 율리아 문제에 현혹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주님의 풍성한 은총을 빕니다. 2026년 1월 12일 주교회의 사무총장 이 철 수 신부

입력일 2026-01-14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곽진상 신임 보좌주교 임명 관련 서한 발표

레오 14세 교황은 12월 20일 오후 8시 수원교구 곽진상(제르마노) 신부를 수원교구 신임 보좌주교로 임명했다. 이에 즈음해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곽진상 제르마노 보좌주교 임명에 즈음하여 수원교구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에게 보내는 교구장 서한”을 발표하고, ‘성탄 선물’로 새 주교를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곽진상 주교임명자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청했다. 이 주교는 서한을 통해, “정기 희년의 끝자락에 대림 시기를 지내며 성탄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 수원교구에 지극히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큰 선물을 내려주셨다”며 수원교구에 보좌주교가 탄생했음을 교구민에게 전했다. “이번 보좌주교 임명은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임명 이후 약 10년 5개월 만에 맞는 큰 경사”라고 전한 이 주교는, “두 분의 보좌주교가 대리구장직을 수행하며 새 대리구제가 정착되어가던 중 작년 12월 이성효 주교의 마산교구장 임명으로, 1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끝에 드디어 새 주교님을 맞이하게 되었다”며, 이번 보좌주교의 탄생으로 교구가 펼쳐나가는 다양한 하느님 사업이 힘을 얻게 될 것을 기대했다. 이 주교는 곽진상 주교임명자에 대해서 “깊은 영성과 학식을 지닌 분이시며, 동료 사제들과 신자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 훌륭한 사목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저는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풍성한 사목적 결실을 거두고 계신 새 주교님께서 우리 교구와 보편교회를 위해 맡겨진 성교회의 소임을 성실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주교는 “저는 문희종 주교님과 곽진상 새 주교님과 함께 경청과 소통의 시노달리타스 정신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교구와 교구민, 관할 지역민, 보편교회를 위해 온 힘을 기울여 봉사할 것”이라면서, 교구민들에게는 “새 주교님께서 하느님의 보호하심 아래 항상 기쁘고 행복한 주교직을 수행하도록 간절한 기도를 바쳐달라”고 청했다. 1963년 10월 7일 설정된 수원교구는 2025년 현재, 22개 지구와 222개 본당에서 592명의 사제와 1400여 명의 수도자, 100만 명에 이르는 신자가 함께하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구로 성장했다. 수원교구는 이번 신임 보좌주교 임명으로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총대리 문희종 주교를 비롯해 3명의 현직 주교를 두게 됐다. 아래는 이용훈 주교 서한 전문. 곽진상 제르마노 보좌주교 임명에 즈음하여 수원교구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에게 보내는 교구장 서한 친애하는 수원교구 형제, 자매 여러분! 정기 희년의 끝자락에 대림 시기를 지내며 성탄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 수원교구에 지극히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큰 선물을 내려주셨습니다. 지상 교회의 최고 목자이신 교황 레오 14세 성하께서는 12월 20일 오후 8시(로마 시각 정오)에 오랜 기간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사제 양성에 열성을 다하였고, 학덕을 겸비하신 서판교 본당 주임 곽진상 제르마노 신부님을 우리 교구의 새 보좌주교로 임명하셨습니다. 저는 친애하는 온 교구민과 지역민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하며, 하느님께 깊은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이번 보좌주교 임명은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님 임명 이후 약 10년 5개월 만에 맞는 큰 경사입니다. 우리 교구는 1963년 10월 7일, 한강 이남 경기도 농촌 지역의 작은 교구로 설정되었지만, 62년이 지난 지금은 22개 지구, 222개 본당에서 592명의 사제와 1,400 여 명의 수도자들이 100만 명에 이르는 신자사목과 함께 교회의 복음화 사업에 전력을 기울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구로 성장하였습니다. 도시화와 산업화로 급속히 성장한 우리 교구는 넓은 관할 구역, 도농 복합 지역이라는 특성과 수도권 인구 유입에 대처하기 위해 2006년에 대리구제를 처음으로 시행하였습니다. 이후 기존 6개 대리구제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대리구를 중심으로 지구와 본당 활성화에 보다 효율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하여 2018년 2개 대리구로 개편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작은 교구, 강한 대리구, 활기찬 본당’을 이룰 수 있도록 두 명의 보좌주교를 대리구장으로 임명하였고, 대리구 내 지구를 중심으로 주도적이고 밀도 있는 통합사목을 통해 본당 활력에 도움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두 분의 보좌주교님이 대리구장직을 수행하며 새 대리구제가 정착되어가던 작년 12월, 이성효 리노 주교님이 마산교구장으로 임명되었고, 우리 교구는 1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끝에 드디어 새 주교님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신임 곽진상 제르마노 주교님은 수원에서 태어나 서울 가톨릭대학교, 수원가톨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3년 사제서품을 받으셨습니다. 서품 후 본당 사목을 하시다가 유럽으로 유학을 떠나 조직신학 박사를 취득하고 돌아오셨습니다. 이후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지내시면서 다양한 보직을 맡으셨고, 총장으로 일하시면서 교구 사제 양성에 힘쓰셨습니다. 이후, 서판교 본당에 부임하시어 사목활동을 하시던 중 주교 임명을 받으시게 되었습니다. 새 주교님은 깊은 영성과 학식을 지닌 분이시며, 동료 사제들과 신자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 훌륭한 사목자이십니다. 저는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풍성한 사목적 결실을 거두고 계신 새 주교님께서 우리 교구와 보편교회를 위해 맡겨진 성교회의 소임을 성실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문희종 요한 세례자 총대리 주교님과 곽진상 제르마노 새 주교님과 함께 경청과 소통의 시노달리타스 정신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교구와 교구민, 관할 지역민, 보편교회를 위해 온 힘을 기울여 봉사할 것입니다. 새 주교님께서 하느님의 보호하심 아래 항상 기쁘고 행복한 주교직을 수행하도록 간절한 기도를 바쳐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주님의 부당하고 나약한 종인 저를 위해서도 기도하여 주십시오. 교구가 펼쳐나가는 다양한 하느님 사업에 온 마음과 정성으로 함께해 주시는 존경하는 교구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느님의 풍성한 은총과 평화가 우리 교구와 교구민들께 길이 머물기를 기도합니다. 수원교구의 주보이신 평화의 모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2025. 12. 20. +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루며, 수원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

발행일 2026-01-01 제3472호 1면

수원교구 보좌주교에 곽진상 신부

곽진상 신부(제르마노·수원교구 서판교본당 주임)가 수원교구 보좌주교에 임명됐다. 주한 교황대사관은 12월 20일 오후 8시(로마시각 정오) “레오 14세 교황께서 수원교구 곽진상 신부를 수원교구의 보좌주교(Auxiliary Bishop of the Diocese of Suwon)와 포르마 명의 주교(Titula Bishop of Forma)로 임명하셨다”고 발표했다. 이 내용은 같은 시간 교황청 공식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에도 발표됐다. 곽진상 주교임명자는 1964년 수원 출생으로, 1987년 2월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1993년 2월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교의신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같은 해 2월 2일 사제품을 받았다. 수원교구 중앙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분당성요한본당 보좌, 조원동주교좌본당 보좌로 사목했으며, 1996년부터 2005년까지 파리가톨릭대학교에서 수학하며 실천신학(교리교육학) 석사 학위와 조직신학(교의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 9월부터 1년 간 수원교구 범계본당 주임으로 사목한 곽 주교는 2006년 9월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로 부임했고,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수원가톨릭대학교 총장으로 재임하며 사제 양성에 힘썼다. 이어 2023년 6월부터 수원교구 서판교본당 주임으로 사목해 왔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수원교구는 1963년 설립되었으며, 초대 윤공희(빅토리노) 대주교, 고(故) 김남수(안젤로) 주교, 최덕기(바오로) 주교에 이어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제4대 교구장을 맡고 있다. 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한강 이남 경기도 지역을 관할한다. 2개 대리구로 운영되며 222개의 성당에 580명의 사제와 96만여 명의 신자가 있다.(2024년 12월 31일 통계) 정자동이 주교좌성당, 조원동이 공동 주교좌성당이다. 곽진상 주교 임명으로 수원교구는 2명의 보좌주교를 두게 됐다. 2015년 7월 보좌주교로 임명돼 같은 해 9월 주교품을 받은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가 현재 총대리를 맡고 있다. 보좌주교(Auxiliary Bishop)는 교구의 전반적 통치에 교구장 주교를 보필하지만, 계승권을 지닌 부교구장 주교(Coadjutor Bishop)와는 달리 교구장좌 계승권은 없다.(교회법 제403조 제1항) 이번 수원교구 보좌주교 임명으로 한국교회 현직 주교는 대주교 3명, 주교 21명 등 총 24명으로 늘어났다. 원로 주교는 18명이다.

입력일 2025-12-20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공식 기도문 발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LOC, 이하 조직위)는 11월 23일,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이하 서울 WYD) 공식 기도문을 발표했다. 이날은 제40차 세계 젊은이의 날이자 교회 전례력으로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이기도 하다. 이번 기도문은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DLFL)와 함께 검토·조율해 확정된 것으로, 앞으로 전 세계교회가 서울 WYD를 준비하며 함께 바치는 공식 기도문이 된다. 서울 WYD 공식 기도문은 다양한 국적과 문화, 영성을 지닌 젊은이와 사제·수도자·평신도가 함께 기도하고 묵상하며 완성한 시노드 정신을 담은 창작물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대회 주제성구인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에서 시작된 이번 기도문은, 서울 WYD의 준비와 실행이 모든 참가자에게 순례의 여정이며, 단순한 행사를 넘어 교회 쇄신을 향한 시노드 여정임을 강조한다. 조직위는 조직위 주교단의 제안으로 ‘기도문 피정’을 마련해 약 2개월간 기초 작업을 진행했다. 피정에는 각 교구 추천 청년 대표, 봉사자, 실무진, 주교, 사제, 수도자, 국내에 거주하는 해외 청년 등 77명의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주제 강의, 성체조배, 개인·소그룹 나눔, 개인 및 조별 기도문 작성 등을 통해 기도문에 담길 핵심 요소들을 공동으로 식별해 나갔다. 이후 개인·소그룹·전체 회의를 거쳐 초안이 작성됐으며, 조직위 집필팀과 온라인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초안이 정교하게 다듬어졌다. 최종안은 조직위 주교단 심의와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 승인,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DLFL)의 검토를 거쳐 확정됐다. 서울대교구장이자 조직위원장인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오늘 발표된 공식 기도문의 핵심은 한 분이신 하느님께로 모든 이를 초대하며, 용기를 내어 이 시대의 온갖 어려움과 시련을 마주하고, 모든 이가 시노드 여정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는 기도”라며, “2027년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서울 WYD가 모든 이에게 연대와 희망을 체험하는 기회가 되도록 공식 기도문으로 함께 기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케빈 패럴 추기경은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전 세계 청년들에게 선물처럼 공식 기도문을 준비해 준 조직위에 감사를 전한다”며, “전 세계 젊은이들이 각자의 공동체와 주교님들과 하나 되어, 지금 이 세상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평화, 형제애, 희망을 함께 외쳐주길 초대한다”고 말했다.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글레이손 데 파울라 소자 차관은 “많은 청년이 기도로부터 오는 힘을 체험하고 친구, 가족, 지인들에게 복음의 삶을 증거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직위 사목사무국장 이희천 신부는 “이 기도문은 청년뿐 아니라 그들과 동반하는 모든 이가 함께 바칠 수 있는 기도”라며 “준비 과정부터 대회 기간까지 하느님께서 한국교회와 사회, 보편교회 그리고 온 세상에 내리실 은총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함께 기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이번 기도문이 청년 모임, 본당 및 교구 행사, 미사 전후, 사목 현장 등에서 널리 사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 신자들이 한 목소리로 기도함으로써, 2027년을 향한 영적 순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도록 초대한다. <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공식 기도문 > 젊은이를 사랑하시는 주님, 저희를 주님의 무한한 사랑과 자비로 초대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하느님 아버지, 저희 자신을 당신께 맡겨 드리오니, 온 세상 젊은이들이 교회의 품 안에서 위로받고 친교와 일치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이미 그리고 영원히’ 세상을 이기신 그리스도님, “용기를 내어라” 하신 당신의 말씀 안에서 온 세상 모든 이가 희망을 발견하고, 사랑과 용서의 십자가가 세상에 대한 승리임을 깨닫게 하소서. 사랑의 불꽃이신 성령님, 당신의 놀라운 손길로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심으셨으니, 한국 순교 성인들의 믿음이 저희 가슴에도 타올라 평화와 사랑과 진리의 복음을 살아가는 제자가 되게 하소서. 주님, 이 세계청년대회의 순례 여정을 통해 저희 모두가 서로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 안에서 당신의 뜻을 찾으며, 모든 하느님 백성이 함께 걷는 시노드 교회가 되게 하소서. 아멘 ○ 자비와 평화의 모후이시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주보성인들이여, ◎ 모든 젊은이들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입력일 2025-11-23

고(故) 이관진(베드로) 회장 기림미사 봉헌

서울대교구는 15일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기억하다, 빛과 소금이 된 이들’ 여섯 번째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주례로, 고(故) 이관진(베드로, 1927~2015) 회장을 기리기 위해 거행됐다. ‘기억하다, 빛과 소금이 된 이들’ 미사는 한국 근현대사 안에서 신앙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온 평신도들의 모범적인 삶과 신앙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2022년 안중근(토마스) 의사를 기리며 처음 봉헌됐다. 이후 매년 평신도 주일과 가까운 11월 세 번째 토요일 오전 10시에 봉헌되고 있다. 올해 기림미사는 평신도 희년을 지내는 교구 공동체가 이관진 회장의 평신도적 사도직 정신과 나눔의 삶을 되새기며, 그분의 신앙적 모범을 본받고자 하는 뜻을 담아 봉헌됐다.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이관진 회장은 가난한 유년 시절,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학업을 이어가며 자신이 받은 사랑을 가난한 이웃에게 돌려주겠다는 마음을 품었다. 이후 기자로서 사회에 진실을 전하고, 한국샤프 초대 회장을 지내며 기업가로서 활발히 활동했다. 성공 이후에도 가난한 이웃과 청년들을 위한 장학사업, 군인·농촌·해외 선교 지원 등 평생을 ‘나눔의 사도직’으로 살아왔다. 특히 이 회장은 한국가톨릭실업인회 4~7대 회장, 제9·10대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 제5대 한국가톨릭군종후원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교회 평신도사도직 운동의 기반을 다졌다. 2007년에는 사재 50억 원을 출연해 환주복지재단을 설립함으로써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을 제도적으로 구현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강론에서 “이관진 베드로 형제님은 기자이셨고, 기업인이셨으며, 복지재단 설립자이셨지만, 누구보다도 참된 그리스도인이자 우리의 형제였다”며 “교회가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 어떤 역할로든 응답하셨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형제님은 늘 ‘죽는 날까지 하느님 나라를 꿈꾸는 그리스도 공동체의 일원으로 남고 싶다’고 말씀하셨다”며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말하는 평신도의 자선 활동에 대한 가르침을 온 삶으로 살아내신 생생한 증거자”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대주교는 “형제님은 가난한 이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신 예수님을 찾아 보자고 초대한다”며 “우리도 올 한해 희년을 마무리하며 각자 삶의 자리에서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을 만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미사에는 환주복지재단 이기호(요한) 이사와 이기철(요아킴) 등 유족이 함께해 고인을 기억하며 기도했다.

입력일 2025-11-16

주교회의, “AI 합성 영상 주의… 공식 채널 외 콘텐츠 경계해야”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11월 11일 ‘올바른 가톨릭 미디어 콘텐츠 접근을 위한 추가 안내’ 제목의 공문을 각 교구에 발송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교회 권위를 가장하거나 왜곡하는 영상·이미지에 각별히 유의하고, 교도권이 승인한 공식 채널이나 가톨릭신문 등 교계 언론사를 통해서만 신앙 콘텐츠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공문은 지난 9월 9일 주교회의가 유튜브 등 온라인 매체에서 가톨릭 교리에 부합하지 않거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영상들이 마치 레오 14세 교황의 말씀으로 잘못 전달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주의를 요청한 데 이은 추가 안내다. 주교회의는 공문에서 “최근 일부 온라인 채널이 AI 기술을 활용해 각 언론사 또는 교구에서 제작한 영상을 바탕으로 주교들의 얼굴을 합성한 영상이나 이미지를 무단으로 제작·유포하는 사례가 확인됐다”며, 이는 본인의 동의 없는 초상권 침해이자 언론사와 교구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도권의 승인이나 지도 없이 개인적 견해를 주교의 발언이나 가르침으로 가장하거나 왜곡하는 것은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혼란을 일으키고 교회의 공적 권위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전했다. 주교회의는 또한 “영상이나 게시물에 주교의 얼굴, 음성 또는 발언이 포함돼 있더라도, 출처가 교황청·주교회의·교구 등 교도권의 공식 채널 또는 가톨릭신문·가톨릭평화신문·가톨릭평화방송 등 공식 승인된 교계 언론사가 아닐 경우, 무단 편집 또는 합성 자료일 가능성이 높다”고 안내했다. 주교회의는 “출처가 불분명한 영상이나 게시물을 접할 때는 본당 사제나 교구에 문의하거나 주교회의·가톨릭신문 등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신자들에게 안내해 줄 것”을 요청했다.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https://www.cbck.or.kr □ 가톨릭신문 https://www.catholictimes.org □ 가톨릭평화방송(CPBC) https://www.cpbc.co.kr □ 가톨릭평화신문 https://news.cpbc.co.kr

입력일 2025-11-12

‘100년 신문’ 젊어질 필요 있어…청년 위한 기사·SNS 활용 늘려야

◎ 일시: 2025년 10월 29일 오후 6시30분 ◎ 장소: 한국프레스센터 ◎ 참석자   현재우 에드몬드 위원장(한국평단협 평신도사도직연구소 소장)   김민 요한 사도 신부(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부소장)   김은영 크리스티나 위원(경향잡지 편집장)   이진옥 페트라 위원(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 선임연구원)   이혜정 에밀라스 수녀(생활성서사 교육연구팀장)   조성현 대건 안드레아 위원(한성대 자율교양학부 교수)   주원준 토마스 아퀴나스 위원(한님성서연구소 선임연구원) 가톨릭신문 제4기 편집자문위원회가 출범했다. 위원회는 10월 2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첫 회의를 열고 최근 보도와 기획을 평가하며 신문 제작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분기별 한 차례씩 회의를 열어 신문 제작 전반에 대해 조언하고 독자적 시각에서의 평가와 제안을 통해 더 나은 신문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계획이다. 본지 사장 최성준(이냐시오) 신부는 이 자리에서 위원들의 솔직한 의견에 감사를 전하며, 제안된 내용을 신문 제작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 현재우 위원장: 사목 현장을 비롯해 언론과 출판,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편집자문위원분들의 의견을 이 자리에서 공유할 예정이다. 2025년 8월부터 10월까지 석 달간 발행된 가톨릭신문을 접하고 느낀 점, 향후 편집 방향에 대해 제언해 주기 바란다. □ 주원준 위원: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기사를 접하다 보니 지면 편집의 흐름은 잘 보지 못했다. 위원을 맡으며 신문을 살펴보니 기사 내용과 편집, 사진 등에서 신문 구성원들의 많은 고민이 스며들어 있음을 새삼 느꼈다. 편집의 철학이 눈에 들어왔다. 언론 비평을 위해 접했던 과거 신문과 비교할 때, 교의 관련 특집과 사회 이슈를 균형 있게 다루려는 노력이 느껴진다. 특히 세계교회 지면이 신선했고, 글로벌칼럼은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에 새로움을 준다. □ 조성현 위원: 청년층을 배려한 지면 구성이 필요하다. 2027년 창간 100주년의 해에 서울 세계청년대회(WYD)가 열린다. 이를 계기로 100년 신문이 젊어질 수 있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SNS를 주로 이용한다. 청년들을 위한 지면을 고정적으로 마련하거나 이메일 뉴스레터 ‘가톨릭 톡’처럼 SNS를 활용한 방식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지금은 기사가 얼마나 ‘바이럴(Viral)’ 즉 입소문을 통해 확산되느냐가 핵심이다. 공유를 통한 기사의 파급력이 크다. 공유를 활성화하는 문화를 신문사 내부에서부터 만들어야 한다. □ 김민 위원: 레오 14세 교황의 첫 권고 보도(2025년 10월 19일자)는 단순 요약이 아니라, 어떤 배경에서 왜 이 권고가 나왔는지 짚어줘야 했다. ‘WYD 특별법’도 최근 중요한 이슈다.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당위성과 더불어 과거 WYD 개최국 사례를 비교해 소개한다면 독자들의 이해가 쉬울 것이다. 최근 낙태 허용 법안 관련 반대 입장 보도에 있어 논조가 ‘정면 돌파’를 하지 못한 느낌이다. 교회의 가르침과 움직임 등을 보다 깊이 다뤘으면 한다. 독자들에게 해당 이슈에 대한 레퍼런스(Reference)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의 기획이 필요하다. 가톨릭신문만이 보도할 수 있는 기사를 발굴해야 한다. □ 주원준 위원: 이와 관련, 시노달리타스를 모두 이야기하고 있지만 누가 먼저 어떤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다. 신문이 정교하게 기획을 짜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WYD의 경우도 행사 위주 보도보다, 과연 세계청년대회의 ‘성공 기준’은 무엇인지에 대해 묻고 답을 찾아갈 수 있는 기획 등을 마련해야 한다. 교회·사회 이슈 균형 있게 다뤄 ‘눈길’ 행사 보도보다 기획 등 방향 제시 필요 ‘커버스토리’ ‘희망의 순례자’ 등 호평 □ 이혜정 위원: 각 부서로 신문이 오지만, 막상 손에 들고 읽는 일이 적다. 종이신문을 이렇게 자주 접하고도 안 보게 되는 현실이 놀랍다. 잡지를 발행하는 수도회 일원으로 출판물의 위기 속에 그 지속가능성을 새삼 생각하고 있다. 생활성서도 한때 위기였지만 인식을 전환하며 살아남았다. 가톨릭신문도 독자들에게 어떻게 읽히게 할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 김은영 위원 : 다소 권위적이고 딱딱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종이신문을 보완하는 것이 SNS를 활용한 ‘카드뉴스’와 ‘가톨릭 톡’이다. 신문의 내용을 보기 쉽게 요약해 주는 적절한 큐레이션(Curation) 도구다. ‘커버스토리 - 노동하는 인간은 존엄하다’(2025년 10월 19일자)는 젊은 기자들이 노동 문제에 관심을 갖고 특집을 준비한 시도 자체가 고무적이다. 한 달에 한 번꼴로 게재되는 이웃종교 지면은 타 종교에 열린 느낌은 있지만, 가톨릭교회 입장도 함께 제시하면 균형이 맞을 것이다. 1면 사진과 제목은 시선을 끌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 지면 접힘도 고려한 사진 배치가 필요하다. □ 이진옥 위원: ‘성인이 된 젊은 평신도들’(2025년 9월 14일자 7면) 기사의 경우, 카를로(가롤로) 아쿠티스 성인과 함께 시성된 프라사티 성인에 대해서 좀 더 상세히 소개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다. 아쿠티스만큼이나 청년들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중요한 성인이다. 인스타그램에 게재되는 카드뉴스는 글씨 크기가 작아 가독성이 떨어질 때가 있다. 보완이 필요하다. □ 현재우 위원장: 3개 면에 걸쳐 보도된 커버스토리는 교회 가르침을 나열하는 것으로 결론지어 아쉬웠다. 왜 이 기획을 했는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를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 공동체 면에 연재된 ‘희망의 순례자’는 교회 기관과 언론 간 좋은 협업 사례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의 지원을 받은 본당 공동체의 다양한 활동을 엿볼 수 있었다. 2025년 9월 21일자의 경우 한국교회의 시노드 구현 의지가 부족함을 지적하는 기사가 1면에 보도됐고, 시노드를 구체적으로 구현하려는 본당과 단체 등을 소개한 기사는 다른 지면에 분산돼 있다. 차라리 한데 묶어 1면 기사를 좀 더 강화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1면 기사 또한 주교회의 관계자뿐 아니라 다양한 교회 구성원의 목소리를 담아야 했다. 가톨릭신문 유튜브 영상이 지면 기사와 함께 홍보될 수 있도록 QR코드를 활용했으면 한다.

발행일 2025-11-09 제3465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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