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홍보위, ‘명동대성당 도슨트 프로그램’ 마련 전문 해설자 설명 곁들여…지난 해 참가자 만족도 98% 4월 13일~6월 8일 매주 수·토 무료 진행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주임 조성풍 아우구스티노 신부)은 한국교회의 대표 성지이자 성당으로 성당에는 수많은 성미술 작품이 있다. 내부에는 스테인드글라스를 비롯해 1925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된 한국순교자 79위 시복식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79위 복자화’ 등 유채 작품, 프란치스코 교황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부조 등이 있다. 성당 외부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예수 사형선고 받으심’ 등 조각상 등이 설치돼 있다. 이밖에 서울대교교구청 본관 앞 ‘예수상’, 성당 입구 ‘청동문’ 등 성당 내·외부를 통틀어 총 20여 점의 예술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지나쳐 왔던 명동대성당 성미술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명동대성당을 순례하면 어떨까?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위원장 구요비 욥 주교)는 신지와 비신자를 대상으로 성당이 지닌 역사적 성미술품에 대한 도슨트의 해설을 들으며 순례하는 ‘명동대성당 도슨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명동대성당 도슨트 프로그램’은 4월 13일부터 6월 8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와 토요일 오전 10시 40분에 무료로 진행된다. 한 시간가량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는 명동대성당 제1기 가톨릭미술해설사 도슨트 양성과정을 통해 선발·위촉된 정예 자원봉사자 도슨트들이 나서 성당 내·외부 작품 설명과 더불어 역사적인 배경도 설명해준다.
홍보위원회가 지난해 실시한 ‘명동대성당 도슨트 프로그램’ 참가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만족도는 ‘매우 만족’과 ‘만족’ 응답률이 무려 98%에 달했다. 참가자들은 그동안 지나쳐 왔던 명동성당 예술품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는 것이 매우 가치 있고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해설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역시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99%였는데, 차분하고 꼼꼼한 설명과 세심한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이러한 결과를 반영하듯 명동대성당 도슨트 프로그램을 다시 이용하거나 타인에게 추천할 의사를 묻는 설문 문항에는 99%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프로그램에는 신자와 비신자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명동대성당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 홈페이지(cc.catholic.or.kr/docent/)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홍보위원회 담당 이재협(도미니코) 신부는 “도슨트 일정에 대한 전화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난해 김대건 신부 성상이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 설치되고,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유치가 확정되는 등 가톨릭교회의 경사가 많아 비신자들 사이에서도 평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5인에서 20인 사이 단체로 프로그램 참여를 원할 경우 별도로 신청서를 작성하면 상반기 투어 기간 내 단독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