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교 · 修道院長(수도원장) 회의

입력일 2023-09-19 17:25:47 수정일 2023-09-20 10:34:45 발행일 1969-02-02 제 654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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司牧(사목) 「專門機構(전문기구)」 設置(설치)키로
풍성한 對話(대화) 속에 協力(협력) 다짐
무계획 산발적 선교자세 지양코
4월 29일 再召集(재소집)

【서울】 지난 21일 역사적으로 개막된 주교 · 수도원장 연석회의는 한국교회 사목전반을 연구 · 검토하고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전문기구」를 설치키로 합의, 사제 재교육을 곧 실천에 옮기기 위해 「사제양성위원회」에 수도원 및 선교회 장상 3명을 추가하기로 셜정하는 등 「풍성한 대화」로 상호협조를 굳게 다짐하고 23일 폐막됐다.

일선 사목자들이 부딪치는 문제해결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키로 한 동 회의는 시간부족으로 신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교회기관 종사자들의 생활보장」 「가톨릭교리학원기구확대」 「사제복장 통일」 문제 등은 오는 4월 29일에 소집되는 회의에서 심의키로 했다.

동 회의는 지금까지의 무계획 내지 즉흥식 · 산발적 선교자세를 지양하고 과학적인 연구와 검토에 의한 체계적 사목방안을 마련할 「전문기구」의 인선작업까지 어느정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 모인 29명의 주교 · 수도원장 · 선교회 지부장들은 「연석회의 강습회」와도 같은 분위기 속에서 「푸짐한 대화」를 통해 한국교회 전체가 한데 뭉쳐 이 나라에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구원의 교회다운 사명을 다하기 위한 구체적 설계의 굴저리 모색에 성공함으로써 각 교구와 수도회 및 선교회가 정신적 · 인적(人的) 및 물질적인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기로 합의했다.

주교회의 의장 윤 주교와 수도회 대표 오도 아빠스 및 선교회 대표 석 신부가 번갈아 사회한 동 회의가 「전문기구」를 설치한 것은, 종래의 주교회의 산하 각종 위원회들이 효율적 활동을 못하는 이유가 위원들이 비상임(非常任)이며 불규칙적인 회합과 위원간의 지역적인 거리 등임을 인정코, 이를 보완하고 또다른 능율적 실무기구를 설치, 운용하려는 조치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외국서 수학한 인재를 비롯, 다양한 보필을 받으면 이상적인 사목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들 지도자들은 또한 주교 · 원장간은 물론 주교 · 신부 및 신부 · 신자간의 대화 빈곤이 큰 장애였음을 확인하고 빈번한 교회성원간의 대화를 촉진할뿐 아니라 잦은 여론조사를 통해 교정(敎政)에 모든 신자가 참여할 길을 터놓았으며 공의회 후 절실해진 현대적응을 위해 사제교육과 평신자 계몽 양성책도 구체적으로 세워, 재교육을 담당할 강사 선정을 나굴리엘모 윤공희 주교에 일임햇는데 사제양성위원은 다음과 같다.

▲현 하롤드 대주교 ▲김수환 대주교 ▲한공렬 주교 ▲나 굴리엘모 주교 ▲윤공희 주교 ▲황민성 주교 ▲지학순 주교 ▲오 오도 「아빠스」(베네딕또회) ▲마 요한 신부(예수회) ▲선 다니엘 신부(메리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