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一致(일치) 기도회 성황

입력일 2023-09-12 14:27:07 수정일 2023-09-12 14:27:07 발행일 1969-01-19 제 652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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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부산서 … 각 敎界(교계) 대표들 모여

【서울】 교회일치주간을 맞아 기도회 및 강연회가 지난 13일 오전10시 11시 아카데미하우스내 팔각정에서 교계대표 22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가톨릭에서는 박양운 · 정의채 · 김옥균 · 김몽은 신부와 현석호씨, 아카데미하우스 원장 강원용 목사, 성공회 이천환 주교와 김진만 · 조광원 신부, 기독교 장노회 이영민 · 권영진 목사, 복음교회 장성환 목사, 구세군 대한본영 장운용 장관 등 많은 종교인들이 동석했다. 이날은 성공회 조광원 신부 사회로 먼저 찬송 · 기도 · 성경봉독이 순서로 기도회를 마치고 즉시 가톨릭大 교수 노 다니엘 신부와 연세대 신과대학장 徐남동 목사가 주제강연을 했다.

「일치기도의 신학적인 의미」란 주제로 노 신부는 『교회일치는 먼저 정신적인 일치운동에서 시작해야 된다. 우리는 이미 세례를 통하여 일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교회는 분열되어 왔고 분열되고 있다. 세례의 유효성만이 일치를 이루고 하나가 되어 온것이다. 이는 정신적 기도의 기반을 이룬 원인이며 세례를 받은 사람은 기도로써 성영(성신)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고 교회일치의 앞날은 성영(성신)이 결정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서남동 박사는 「일치대화의 신학」이라는 주제로서 『한국 제교회는 이제와서야 일치를 부르짖고 있는 실정이다. 교회는 자꾸 분열되나 세상(세속)은 일치하고 있으니 아이러니칼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61년 뉴델리 WCC 총회시에는 「신앙과 직제」란 주제가 가장 흥미있고 진지하고 온세계 교회가 흥분할 정도가 되었으나 7년후인 68년 「웁슬라」대회에서는 이미 양상이 달라진 것이다. 인류에 대한 일치운동을 벌여야 되겠기 때문이다. 기성종교는 현대인에게 소망을 주지 못하나 소수 신흥종교는 이를 어느정도 해결해 준다. 형태보다는 그 사명을 더 중시한 참 그리스도교회가 이룩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주제발표가 끝난후 간단한 간담회가 개최됐다.

【부산】 신구교 일치기도주간을 앞둔 7일 오전10시 부산 동항동성당에서는 「일치기도회」가 일치위원회 총무 박양운 신부를 비롯, 성공회 조광원 신부, 프로테스탄트 정하은 목사 등 신구교 지도자들 50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동항동본당 주임 하 안또니오 신부의 성경봉독과 설교, 일동이 합송한 「신앙고백」 및 「일치기도문」과 찬송이 있은 다음 일치에 대한 강연이 있었는데 「교회재일치」라는 제목으로 조 신부, 「역사적 일치」 박 신부, 「사회사업과 일치운동」에 대해서 정 교수가 각각 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