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세계주교시노드는 지금…7개 대륙별 다양한 현안 집중 논의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23-03-07 수정일 2023-03-08 발행일 2023-03-12 제 3334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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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교·참여·사명’ 정신 바탕
보편교회 현안은 물론이고
각 대륙과 나라별 사안 공유
‘최종 문서’ 작성 작업 진행중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2단계를 마무리하는 대륙회의가 3월 31일 ‘최종 문서’(Final Document) 제출 마감일을 앞두고 7개 대륙별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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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대륙은 ▲아시아 ▲아프리카와 마다가스카르 ▲중동 ▲오세아니아 ▲유럽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북아메리카(미국과 캐나다)로 구분된다. 이 중 북아메리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대륙회의는 아직 진행 중에 있으며, 나머지 5개 대륙은 회의 일정을 마치고 교황청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에 제출할 ‘최종 문서’를 작성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의 경우 사목 환경 차이에 따른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2월 13~17일 ‘중앙아메리카와 멕시코’ 지역에서 대륙회의를 개막한 것을 포함해 3월 말까지 모두 4개 지역에서 대륙회의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7개 대륙회의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주제인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친교, 참여, 사명’에 담긴 정신을 바탕으로 보편교회 안에서 공유할 사안과 각 대륙별, 나라별 특수상황을 반영한 개별 사안 모두를 다루고 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경청과 배려, 존중의 자세가 대륙회의에서 강조되고 있다.

2월 24~26일 태국 방콕 반푸완 사목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대륙회의에서는 한국을 포함해 모두 29개국이 참여했으며, 한반도와 이란, 시리아, 인도 등 다양한 지역의 분쟁과 국가 간 갈등 종식과 평화 정착을 논의했다. 이와 더불어 평신도 양성과 기후 위기 대응 등 보편교회 안에서 함께 고민할 과제도 다뤘다.

오세아니아 대륙회의는 2월 5~9일 피지 수바에서 진행돼 섬나라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안으로 온난화 영향에 의한 해수면 상승, 반복되는 홍수와 가뭄, 해양 생태계 보전 등 환경 위기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3월 1~6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와 마다가스카르 대륙회의 역시 분쟁과 사회 부정의가 만연된 대륙에서 ‘가족의 가치를 지킬 때 교회를 지킬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확인하면서 불의한 사회에 맞서는 신앙인들의 고백을 강조했다.

유럽 대륙회의는 2월 5~12일 폴란드 프라하에서 열렸으며, 교회 내 현안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 구호와 연대 방안을 찾는 데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7개 대륙회의가 3월 말까지 제출하는 ‘최종 문서’는 오는 10월 교황청에서 열리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1회기를 위한 의안집(Working Document) 작성에 활용된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