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농업은 화학비료와 유기합성농약을 사용해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고, 생명농업은 자연의 순환 원리를 존중함으로써 땅과 생태계의 생명을 살리는 농법이다. 친환경 농산물은 농약과 화학비료 및 사료첨가제 등을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량만 사용해 생산하는 농산물로, 여기에는 축산물도 포함된다.
따라서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황폐화돼가는 지구 환경을 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생명농업으로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농산물 소비에 있어서도 소비자들이 친환경 농산물을 선택하려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교회 안에서는 일찍부터 생명농업으로써 유기농을 실천해왔다. 그 주역이 가톨릭농민회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다. 이들 두 단체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땅과 사람을 모두 살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덕분에 소비자로서 그리스도인들이 먹거리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생명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약간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친환경 먹거리, 생명 농산물은 우리 곁에 있다. 교회 안에서는 교구와 본당의 우리농 매장에서 친환경 유기농 먹거리를 공급한다. 교회 밖에서도 생협(소비자생활협동조합) 등을 통해 친환경 매장을 운영한다. 따라서 교회 안팎에서 소비자는 온·오프라인으로 일상에 필요한 먹거리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소비자는 조합원이 되어 생산에 직접 관여할 수도 있다. 우리농과 생협 등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조합원들이 생산자들과 교류함으로써 생명농업의 중요성을 알아가도록 한다. 친환경 농산물 사용을 통해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나아가 위기에 빠진 지구 환경을 살리려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간절하다.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