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분과 강화하며 생태사도직 힘 실어
본당 주임 직속 ‘위원회’ 준비
‘피규린’ 활용한 사순 피정과
「찬미받으소서」 강독 계획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시작하면서 신앙적 소명에 바탕을 둔 생태환경사도직 활동을 본격화한 수원교구 안양 중앙본당(주임 김형중 그레고리오 신부)은 활동의 주체를 조직화하기 위해서 우선 환경분과장을 선임했다. 본당은 특히 사목회 산하 제 분과 중 하나로 있던 환경분과를 상임위원 8명을 당연직 위원으로 포함하는, 본당 주임 신부 직속의 생태환경위원회로 격상해 본당 생태사도직에 더욱 힘을 실을 예정이다.
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산하 생태 동아리 ‘하느님을 닮은 사람들’에 소속돼 일상 삶 속에서 환경친화적 인식을 실천해온 임희택(알가디오·59)씨는 새 환경분과장으로서 본당 공동체가 실천할 수 있는 생태환경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생태환경위원회의 조직과 향후 활동 계획은 2월 중 열리는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확정된다.
본당 사목회 김요안(요한 세례자) 총회장은 “생태환경 보호 활동의 경험이 일천하기 때문에 아직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본당 공동체 전체의 의식화 교육과 활동가 양성, 조직의 구성과 프로그램 개발 등을 활발하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확산이 거센 추세라 각종 회의와 대면 교육 활동이 제한된 점이 큰 걸림돌이다.
본당은 무엇보다도 공동체 구성원들이 기후위기와 창조질서 보전의 신앙적 소명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급선무라는 점에 착안해 교육과 양성 프로그램을 폭넓게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미사 시간을 이용해 환경 문제 관련 교회 가르침에 대한 기초 교육을 실시했다.
본당은 특히 교구 생태환경위원회와의 긴밀한 연계 아래 각종 교육과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3월 중순 마련되는 생태영성학교도 그 일환이다. 4월 초에는 성경 인물을 형상화한 ‘피규린’(Figurine Biblique)을 활용해 생태적 회개와 창조질서 보전의 사명을 성찰하는 사순 시기 피정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교육과 양성의 중심 프로그램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 강독 모임이 될 예정이다. 4월과 5월 두 달 동안 총 8주 과정으로 실시되는 강독 모임을 통해서 회칙 전체를 읽고 이를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각오와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을 모색한다.
아울러 직접 피조물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체험을 통해 생태적 삶의 중요성을 체득할 수 있도록 3월에는 생태텃밭 행사와 식목행사를 마련한다. 미리내성지와 어농성지에서 각각 마련되는 생태텃밭과 나무심기 행사에는 특히 주일학교 학생들을 비롯한 어린이와 청소년들, 그리고 가정 단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