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전교구 공세리본당 - 합덕본당, 가톨릭 문화 유산 ‘성체거동’ 복원·계승 위한 업무협약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1-04-13 수정일 2021-04-13 발행일 2021-04-18 제 3240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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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방식 복원해 문화재로 발전
지역 문화와 연계해 축제 계획도

공세리본당 주임 홍광철 신부(오른쪽 두 번째)와 합덕본당 주임 허숭현 신부(왼쪽 두 번째)가 7일 공세리성당에서 ‘성체거동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교구 아산 공세리본당(주임 홍광철 신부)과 당진 합덕본당(주임 허숭현 신부)이 가톨릭교회의 고유한 성체신심 행사인 성체거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한 두 본당이 소재한 아산시와 당진시도 성체거동을 천주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 문화를 풍요롭게 할 무형 문화재로 발전시킨다는 취지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공세리본당과 합덕본당은 4월 7일 공세리성당에서 ‘성체거동 협약’을 맺고 “오랜 신앙의 전통으로 내려오던 성체와 성혈 대축일의 성체거동을 복원하고 계승·발전시킬 것”을 다짐했다.

또 공세리본당 출신 사제단 대표 정준섭 신부(월평동본당 주임)와 합덕본당 출신 사제단 대표 김명환 신부(안면도본당 주임)도 두 본당과 협약을 맺고 성체거동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성체거동’은 성체를 모시고 행렬을 하는 행사로, 초대교회 때부터 내려온 대표적인 성체 신심 행위다. 성체거동의 전통을 이어오던 두 본당은 2020년 5월 ‘성체거동 준비위원회’를 발족, 매년 성체거동 행사를 거행하기로 합의하고 2021년은 6월 3일에 합덕성당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거행할 계획이다.

특히 두 본당은 성체거동 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종교와 지역 문화의 연계, 축제를 통한 종교와 지역의 화합과 지역 경제 활성화, 제병·포도주 만들기 체험과 화합의 장 마련, 축제를 통한 나눔과 지역 문화 활성화 등 성체거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공세리본당 주임 홍광철 신부는 “공세리본당과 합덕본당의 아름다운 신앙 전통 중 하나가 성체거동”이라며 “가톨릭 종교 문화 전통인 성체거동을 소중한 무형 문화유산으로 발굴하고 활성화함으로써 지역 문화도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부터 성체거동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온 김명선(아우구스티노) 충청남도 도의회 의장은 오늘 협약식이 성체신심을 다지고 성체거동을 천주교와 지역 모두의 문화로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