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유태교도 신앙단체” - 교황청 종교간대화위원회 의장 밝혀

입력일 2020-08-14 14:43:40 수정일 2020-08-14 14:43:40 발행일 1989-07-09 제 1663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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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종교간대화위원회 의장 요한 빌레브란츠 추기경은『제2차 바티깐공의회 당시 유태교에 대해 언급할 때 유태교가 신앙적으로 큰 단체임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 무척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브라질 내 유태교 지도자 헨리 소벨 랍비가 마련한 오찬 중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힌 빌레브란츠 추기경은 『그러나 제2차 바티깐공의회에서 성립된 새로운 신학과 유태교 및 유태인들에 대한 태도는 실제로 생소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이러한 상황들이 우리 양심을 재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고 표명했다.

또 빌레브란츠 추기경은 『사실상 제2차 바티깐공의회의 견해와 공의회 결과 발표된 문헌의 내용은 그리스도교 가르침에 깊이 뿌리를 두고있다』고 강조했다.

빌레브란츠 추기경은『이 같은 제2차 바티깐공의회 정신에 일각해 우리는 반드시 2차 바티깐공의회의 새로운 가르침을 유태인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져야함은 물론 복음의 참된 뜻을 정확하게 해석하여 비그리스도교인들에게 바르게 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빌레브란츠 추기경은『성서 본문을 글자 그대로만 해석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참된 의미를 해석하여 성서를 진실되게 알아들어야 한다』면서『성서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교육의 중대성을 강조했다.

빌레브란츠 추기경은『제2차 바티깐공의회에서 발표한 비그리스도인에 관한 선언문인 「노스트라 에따떼(Nostra Aetate)에는 교회가 종교적이요 복음적인 사랑에서 유태인들에 대한 온갖 미움과 박해와 데모같은 것을 언제 누가 감행하였는지 간에 차별 없이 통탄함을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빌레브란츠 추기경은 이날 헨리 소벨 랍비와 회담하기 이틀 전에 가톨릭과 유태교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여「교회일치상」을 수상한 전 세계 유태인의 공동의장 게르하트 링거와 일차회담을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