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잃었나요? 내 안에 숨겨진 ‘샘’을 찾으세요 안셀름 그륀 지음/황미하 옮김/216쪽/1만6000원/분도출판사 어릴 적 모습 떠올리면서 가장 원하는 것 되새기고 하느님과의 만남 있어야 끊임없는 삶의 쇄신 가능
그륀 신부는 책을 통해 흐린 샘과 맑은 샘, 성령의 샘을 순차적으로 설명한다. 흐린 샘은 부정적 감정이나 파괴적인 삶의 패턴으로 오염된 원천이다. 여기에는 불안과 명예욕, 일중독, 완벽주의, 우울증, 분노, 자기 증명 욕구 등이 해당한다. 누구나 이 흐린 샘을 피하고 싶지만 그륀 신부는 “자신 안에 있는 순수한 원천을 발견하려면 우리는 먼저 흐린 샘을 마주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맑은 샘에 이를 수 있을까. 그륀 신부는 “기도와 묵상, 미사와 의례, 성경 독서와 침묵은 그 자체로 우리가 힘을 길어 낼 수 있는 원천”이라고 조언한다. 하느님 은총과 하느님 체험이야말로 우리 삶을 생기 있게 가꾸는 원천인 것이다. 자신만의 고유한 원천을 찾기 위해 기억해야 할 것은 어린 시절이다.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 내가 무엇을 가장 좋아했는지, 어떤 상황에서 자신을 가장 잘 느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온전히 자신으로 존재했던 순간을 알았을 때 우리는 나만의 생명의 근원과 만날 수 있다. 그륀 신부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꿈꿀 것, 내 삶을 더 가까이 들여다 볼 것, 다른 사람들에게 복이 될 수 있을 지 스스로 물을 것, 그리고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고 비하하지 말라”고 조언한다.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