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교구 거창본당에서 지난 7일 봉헌한 추수감사미사 때 어렵게 생활하는 익명의 여신자가 결혼 다이아 반지(싯가 17만 원 상당)를 헌납, 주위 신자들은 물론 본당 신부까지 깜짝 놀라게 했는데.
이 여신자의 뜻은 본당 신자들이 사정이 어려워 피정 한 번 제대로 못 갖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나머지 자신의 적은 정성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고. 이를 지켜보던 제찬석 본당 신부는『이 분의 모범은 모든 신자들에게 제물 봉헌에 대한 의의를 행동으로 증거한 것』이라면서 여신자의 뜻을 따라 현재 본당 피정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대전 목동본당에 거주하고 있는 강 신부(스페인人)는 지금까지 40번이나 헌혈에 참가, 지방지에 크게 소개되더니 얼마 전에는 중앙지에도 소개가 돼 이색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고.
『신부님의 혈색을 보니 아직도 1백 번은 염려 없다』는 게 대전 신자들의 자랑인데 이국인의 쾌거에 자랑스러움을 느끼기에 앞서 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정신을 배워야 할 듯.
○…요즘 대구 소화본당에서는 새로 전입해온 신자들의 명단을 본당 주보에 게재, 본당 신자들이 진심으로 새 식구를 환영하게끔 하는 한편 갖가지 따뜻한 배려를 해주고 있어 새 전입자들을 무척 감동케 하고 있다.
이에 어떤 신자는 그렇잖아도 새 본당의 낯선 분위기에 서먹서먹한 전입자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소화본당의 이러한 미거는 일반적으로 자기 성화에만 급급한 나머지 주위 사정에는 지극히(?) 무관심하고 냉정하다고 하는 우리 가톨릭 신자들 모두가 실천해야 할 일일 것이라며 흐뭇한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