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독자들이 엮는 광장] 성령과 함께 사는 기쁨

이성덕 서울 강동구
입력일 2020-01-31 16:07:42 수정일 2020-01-31 16:07:42 발행일 1986-07-20 제 1515호 5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이루 말할 수 없이 지은 죄로 가득했던 지난날의 나의 삶을 돌이켜보면 한심스러워서 자신에 대해 환멸을 느낀다.

천주교에 대해서 또 천주교회 단체가 어떠한 곳인지도 몰랐던 나. 다행히 결혼하면서 하느님을 어렴풋이 알게 돼 의미도 없이 맹목적으로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성당에 간다고 성가책 만 듣고 오가는 정도로 믿음이 약했던 나.

친정은 불교였었고 시댁은 천주교 집안이라 타의 반 자의 반이었다.

하지만 몇 해 전에 가정적으로 예상치 못 했던 고통이 이 작은 가슴에 너무나 큰 충격으로 몸소 피부로 느끼면서부터 신앙의 싹이 성장했다. 그때부터 나 자신도 모르게 주님께 의지하게 됐고 여러 단체에 참석도 했다. 레지오 마리애·성령세미나 등등…정신없이 시간을 쪼개어 쫓아다녔다.

최근에는 성령세미나를 받고 난 후에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하시고 또 나의 곁에 항상 현존하심을 뜨겁게 느꼈다. 또한 5월에 아일린 죠지여사가 꽃동네에 가신다는 소식을 닫고 꽃동네에 갔었다. 그날 많은 사람들이 내·외적 치유를 받는 순간에 하늘에서 햇빛이 뜨겁게 내려 쬐면서 무지개가 꽃동네를 향해 한동안 성령께서 함께 하셨다.

이렇게 많은 것을 체험하고 보지 않고도 믿고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려고 노력하는 나에게 주님께서는 비천한 이 죄인을 용서해 주시면서 이방인들이 맛보지 못하는 기쁨을 충만히 주시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웃에게 실천하도록 인도해 주신다.

주님께서 주신 기쁨의 축복을 나 혼자 간직하기에는 터질 것 같아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생활 안에서 체험하여 영원한 생명의 물을 함께 맛볼 수 있도록 복음을 증거하고 하나로 뭉치도록 사랑을 실천했으면 좋겠다. 또 냉담자는 하루 빨리 회개하여 용서를 청했으면 좋겠다.

이성덕 서울 강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