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역사상 두번째 「성모성년」선포

입력일 2019-08-11 14:19:08 수정일 2019-08-11 14:19:08 발행일 1987-02-01 제 1541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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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6월 7일부터 88년 8월 15일까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세계 평화의 날이며 천주의 모친 성 마리아 대축일인 지난 1월 1일 미사강론중 교회사상 두번째 성모성년을 선포했다.

교황은 특별 성모성년이 오는 6월 7일 성신강림절에 시작하여 1988년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에 끝나게 함으로써 이례적으로 14개월의 성년을 선포했는데 역사상 첫번째 성모성년은 성모의 원죄 없이 잉태되심의 교리 선포 1백주년을 기념, 1953년 12월 8일부터 1954년 12월 8일에 지낸 바 있다.

성모성년을 선포하면서 교황은 『모든 교구에서 성모께 대한 특별한 신심을 길러 가톨릭 신자들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 위한 투신을 새로이 하로록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성모성지순례와 전례행사에 성모님께 특별한 배려를 하도록 제안했다.

교황은 이렇게 함으로써 『가톨릭 신자들이 그리스도교 3천년대를 맞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성년이 시작되기전 성모께 대한 회칙을 반포하겠다고 약속했다.

교황청 홍보국장 요아퀸 나바로-발스 신부는 교황 재위중 여섯번째 회칙이 될 성모에 관한 회칙이 3월중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성모님을 그리스도 기원 3천년대를 맞이하는데 크리스찬들을 도와주는 「마땅한 모델」이라고 부르고 『하느님의 뜻을 기꺼이 따르려는 성모님을 통해 그리스도는 사람의 아들이 되어 새로운 기원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바티깐 기관지 『롯세르바또레 로마노』지는 1월 4일자 사설에서 『교황이 축일을 성년시작과 마감날로 선택한 이유는 교회의 탄생일인 성신강림날 성모님이 사도들과 함께 있을때 성신이 내려오시어 성모님은 새로 태어난 교회의 심장과 같기 때문이며 성모승천은 역사가 나아가고 있는 경광스러운 종말을 환기시켜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