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즈의 아버지’ 故 지정환 신부 공적 기린다 한국 최초 치즈공장 설립 빈곤 탈출·경제 활성화 도와 중증장애인 복지에도 큰 기여
‘한국 치즈의 아버지’ 고(故) 지정환 신부의 기념관이 건립된다.
전북 임실군은 지난 4월 88세를 일기로 선종한 지정환 신부(디디에 세스테벤스·Didier t‘Serstevens)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임실군 성수면 치즈 테마파크에 ‘지정환 신부 기념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7월 17일 밝혔다. 이 기념관은 지 신부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지 신부는 1967년 한국에서 최초로 치즈 공장을 세우고 관련 산업을 육성해 지역 주민들의 빈곤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심민 임실군수는 “가난한 농민을 위해 땅 30만 평을 간척해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늘 희망을 전달한 지 신부님은 한국 농업의 대부”라며 기념관 건립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심 군수에 의하면 지정환 신부에 대한 국민훈장 모란장 추서를 주도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기념관 건립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농식품부도 관련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실군은 올해 말까지 지정환 신부와 관련된 사료들을 수집한 후 내년 기념관 건립에 들어가 2021년 완공하기로 했다. 기념관 건립에는 국비 등 총 50여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이다.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