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새싹마당] 신부님, 영명축일 축하 드려요

고웅혁<마산 반송본당ㆍ국5>
입력일 2019-07-18 16:09:14 수정일 2019-07-18 16:09:14 발행일 1988-02-28 제 1594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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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신부님 읽어보셔요.

우리들에게 항상 웃음으로 대하시는 신부님. 오늘은 이렇게 편지로 신부님께 인사드립니다.

먼저 다가오는 신부님의 축일(22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전 고웅혁 스테파노라고 합니다. 신부님을 돕는 복사이기도합니다. 개구장이기도 하구요. 신부님, 신부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입니다. 미남은 아니지만 노래도 잘 부르시고 기타와 아코디온 연주도 잘하시는 예수님이어요. 그리고 우리들과 장난도 치시고 함께 놀아주시지요.

신발은 조선 나이키(고무신)를 신으시죠. 어떤 때는 고무신이 촌스럽게 느껴지지만 검소하긴 것같아 자랑스러울 때가 많아요.

항상 바쁘신 신부님. 미사드리다가 우리가 시끄럽게 소란을 피우면 조용히 하라고 호통도 치시는 신부님. 어떤 때는 꿀밤도 얻어 맞지만 얼굴이 까맣고 자가용도 없고 멋장이는 아니지만 저는 우리 신부님이 최고 좋아요.

저도 신부님처럼 훌륭한 신부님이 되는게 소원이어요. 항상 마음 속으로 다짐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신부님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셔요. 또 저희 주일학교 학생들을 위하여 기도 많이 해주셔요. 저도 신부님을 위해 기도할께요.

안녕히 계셔요.

1988년2월13일 토요일.

고웅혁<마산 반송본당ㆍ국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