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로 신랑신부에 축복선사 88년부터 회관측 요청으로 시작 주말에 결혼식 많아 큰 희생감내 ‘연령·낙태아위한 미사’에도 활동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며 울려퍼지는 성가로 전례가 낯설거나 지루하지 않았다” “은은하게 와 닿는 성가가 혼배미사의 중요성과 엄숙함을 더해 주는 것 같다.”
서울 중심지에서 혼배미사의 장소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정동 프란치스꼬회관에서 성가 봉사를 하고 있는 김선철(마리안나·52·노원본당), 유찬희(체칠리아·51·역삼동본당), 박정자(모니카·50·길동본당), 전정덕(데레사·47·상계동본당)씨와 반주자 정복례(벨라뎃다·38·양재동본당)씨.
혼배성사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는 젊은이들에게 성가로 축복과 사랑을 나누어 주는 이들 여성4중창단은 지난 88년부터 회관 측의 요청으로 매주 토·일요일에 거행되는 혼인미사의 성가를 도맡아 부르고 있다.
여성합창단인 산타마리아 합창단의 단원이기도 한 이들은 한 곡 한 곡 부를 때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다.
대부분 혼배미사가 토·일요일에 집중된 관계로 개인적으로는 큰 희생을 감내해야 한다.
가족끼리의 주말 휴식은 물론 집안의 대소사 에도 참석치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 이들은“신부·신랑이 성가를 들으며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흘릴 때가 가장 기쁘다”면서 성가 봉사의 보람을 이야기 한다.
이들은 2년여에 걸친 성가 봉사에 2년여에 걸친 성가 봉사에 아직껏 단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 평일과 달리 토요일에는 특히 교통체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아침 일직 집안일을 정리한 후 회관으로 향한다. “노래를 통해 봉사하기 때문인지 더욱 젊어지는 것 같다”는 이들 여성4중창단은 “나이가 들수록 몸관리를 철저하게 해서인지 목소리만은 예전과 다름없다는 얘기를 듣는다”면서 좋아한다.
산타마리아합창단에서 10여년을 함께 노래해온 이들의 화음이 잘 조화를 이루는 것은 당연하다.
매주 화요일 성바오로수도원에서 연습을 가지며 성바오로서원의 ‘연령들을 위한 미사’와 군포에서 봉헌되는 ‘낙태아를 위한 미사’에서 봉사하는 산타마리아합창단의 봉사활동에도 빠지지 않는다.
오히려 김선철씨는 산타마리아합창단의 지휘자로, 전정덕씨는 단장을 맡아 더욱 열성적인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혼배미사 때 부를 성가의 곡목선정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이들은 미사 사이사이에 연습을 하며 화음을 맞춘다.
혼배미사 성가봉사뿐 아니라 출판기념회, 각종 전시회, 회갑연 등 신자들의 개인행사에서도 노래 봉사를 하고 싶다고 밝히는 이들은 성가와 더불어 나눔을 실천하는 사랑의 전달자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