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 문래동본당, 예수 성심 성월 맞아 매일 기도

최유주 기자
입력일 2018-06-11 18:20:04 수정일 2018-06-12 17:22:54 발행일 2018-06-17 제 3099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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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주님 성심께 저희를 봉헌합니다

서울 문래동본당 신자들이 6월 7일 ‘예수 성심께 바치는 기도’를 성당 마당에 자리한 예수 성심상 앞에서 봉헌하고 있다.

“지극히 어지신 구세주 예수님, 주님 앞에 꿇어 주님의 성심께 저희 가정과 저희 성당을 봉헌하나이다.”

5월 성모 성월에 비해 신자들이 잘 기억하지 않는 6월 예수 성심 성월을 특별히 보내는 본당이 있다. 서울 문래동본당(주임 김종국 신부)에서는 6월 예수 성심 성월을 맞아 매일 신자들이 ‘예수 성심께 바치는 기도’를 한마음으로 봉헌하고 있다. 본당 신자들은 성당 마당에 자리한 예수 성심상 앞에서 화요일부터 주일까지는 오후 7시 미사 뒤에, 저녁미사가 없는 월요일에는 오후 8시 기도에 참례한다.

기도는 예수 성심께 바치는 봉헌기도를 시작으로 7개의 지향 기도, 예수 성심께 천하만민을 바치는 기도, 예수 성심 호칭 기도 등으로 이어진다.

지향 기도는 세계평화, 우리나라와 교회, 성직자와 수도자, 우리 자신, 냉담교우, 병자, 연옥 영혼을 위해 바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주임 김종국 신부가 예수 성심을 묵상하며 쓴 기도도 함께 봉헌하고 있다.

김 신부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은총의 체험을 할 수 있다”면서 “예수 성심께 바치는 기도를 봉헌함으로써 항상 예수님은 우리 편이라는 것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또 다른 예수의 얼굴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를 삶으로 옮겨가면서 삶이 하나의 기도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뜻을 전했다.

김 신부는 ‘예수 성심께 바치는 기도’를 마련하면서 본당 2층에 있던 예수 성심상을 마당으로 옮겼다. 예수 성심상은 신자들을 맞이할 뿐만 아니라 비신자들에게도 전교의 효과를 내고 있다.

본당 7구역장 신선옥(아가타·64)씨는 “늘 함께 계시는 예수님이지만 가까이 가지 못했는데 매일 기도를 봉헌하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진심으로 느끼고자 한다”면서 “7개의 지향 기도를 봉헌하며 잘못에 대해서도 용서를 청하는 한 달이 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