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자는 선교에 약하다」. 무슨 불문율이나 되듯 그저 아무런 이의 없이 받아들이다시피 한 내용이다. 물론 선교에 열성적인 개신교 신자에 비해서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특히 길거리나 특정 장소에 나아가서 하는 이른바 「가두선교」에 우리는 너무나 소극적이었다.
이러한 콤플렉스를 과감히 타파한 것이 4년 전 발족된 「천주교 가두선교단」이라 할 수 있다. 길거리를 비롯 가정방문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천주교를 알리는 선교작업에 하나의 이정표를 마련하는 업적을 쌓아왔다.
가두선교에 약한 천주교이지만 간헐적으로 이러한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천주교 가두선교단」은 비록 한 본당 차원에서 비롯되었으나 이제는 그 영역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명실공히 「천주교식 가두선교」의 모델이 되고 있다.
천주교 가두선교단에서 펴낸 선교용 소책자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가 3월 1일부터 발행 1백만 부를 기록하게 되었다. 「천주교 가두선교단」이 총이라면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는 총탄에 비유할 만하다. 천주교 가두선교단의 활동력의 비결은 바로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에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약 4년 만에 발행 부수 1백만 부 고지를 점령한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는 전국 9백여 본당 가운데 절반이 넘는 5백여 본당에서 주문하여 선교의 첨병으로 활용되고 있다.
천주교 가두선교단의 활동과 이 선교용 소책자가 얼마만큼의 선교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는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선교 소책자 보급 1백만 부 돌파는 전국의 신자들에게 직접 선교의 동기를 부여하여 선교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만은 분명하다.
교회 역시 성장하고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사목과 선교에 있어서도 쉼 없는 아이디어 창출이 요구되는 것이다. 천주교 가두선교단의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는 이러한 노력이 엄청난 결실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쾌거이다.
천주교 가두선교단은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 1백만 부 돌파에 맞추어 가두선교 체험을 중심으로 한「가두선교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한다. 이 세미나가 가두선교의 전열을 재정비하여 한 차원 높은 선교 전략 마련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선교용 책자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 1백만 부 돌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