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세계국가와 교회를 올바로 알고 배움으로써 세계평화에 기여하려는 오스트리아 젊은 신앙인 16명이 지난 8월 5일부터 30일까지 음성결핵환자요양원인 경남 고성「예수의 작은마을」에서 봉사의 땀을 흘리고 있다.
가난과 병고로 소외의 아픔을 겪는 불우결핵환자들의 자활촌「예수의 작은마을」에서 피정의 집과 식당건립ㆍ제초작업ㆍ도로보수공사 등 순수노동봉사를 펼치는 오스트리아 신앙인들.
남자 6명、여자 10명으로 21세에서 45세까지의 연령분포를 보이지만 대부분 20대 젊은이들인 이들은 교사ㆍ학생ㆍ간호원ㆍ엔지니어ㆍ신학생ㆍ위생감정가ㆍ외판원ㆍ가정주부 등 다양한 직업인이다.
사순절때부터 극기와 절제생활로 준비、2년째「예수의 작은마을」을 찾아 온 이들의 여름봉사는 제 3세계국가를 직접 체험하며 신앙ㆍ노동ㆍ가진바를 나누는 가운데 제 3세계 국가를 이해하고 나아가 신앙안에 하나되는 세계건설을 목표로한「노동으로 나누자」(Arbeits einsatz) 운동의 일환으로 펼쳐지고 있다.
「노동으로 나누자」운동은 뉴기니아에서 활동하다 귀국한 기혼부제 프란츠 페스틸씨가 사순절 달력을 제작판매한 이익금으로 남미제국을 돕는「나눔회」활동을 주도하던 중 각국의 고유풍습ㆍ기후 등을 고려하지 않는 매스콤의 그릇된 보도로 인해 오리지를 비롯 유럽전역에 걸쳐『제 3세계국가 국민들은 게을러서 아무리 도와줘도 소용없다』는 등의 잘못된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을 보고『그 나라를 이해하려면 그 나라에 직접 가 봐야 된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페스틸부제는 지난 79년부터 자가용 안타기ㆍ교황님 말씀 묵상하기 등 사순절동안 매일 나눔、극기、절제생활의 지침을 적어 판매하는 예의 그「사순절달력」에『이 정도의 절제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보다 더 큰 희생과 사랑을 나누고 싶은 신자는 스스로 일정액을 적립한 자비로 4주간의 휴가기간동안 제 3세계 국가를 찾아가 노동으로 나누는 운동에 참여해달라』고 호소、오지리 9개 교구에서 참가신청서를 제출한 많은 신자중 수십명을 선발、아시아ㆍ아프리카에 제 3세계국가에 처음으로 봉사팀을 파견、「노동으로 나누자」운동을 시작했다.
「하나되게 하소서」(LassetUns Vereinegen)를 모또로 설정、신앙ㆍ노동ㆍ가진바를 나누며 제 3세계국가를 이해하고 나아가 이 세상이 나눔과 사랑으로 하나되게 하려는 열의 속에 두번째 한국을 찾아온 오지리신앙인들은 새벽 6시 기상、저녁식사 시간인 오후 7시까지 남녀를 불문하고벽돌쌓기 톱질ㆍ콘크리트작업들을 쉬지않고 진지하게 일함으로써 농사일로 자활을 꿈꾸는 가운데 저렴한 농산물가격에다 소값폭락으로 실의에 빠져있던「예수의 작은마을」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있다.
이들은『모기와 무더위、의자생활보다 몹시 불편한 온돌방 기거가 가장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예수의 작은 마을원장 김석좌 신부 집전의 매일 새벽미사와 저녁기도를 한국 인봉사자들과 함께 봉헌하는 것이며 진주 옥봉성당 영세식 참석과 산청성심원방문、한국의 명승고적관광、그리고 김신부의 한국역사강의 등 모든 일정이 일평생 잊을 수 없는 피정프로그램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