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光州)에 정신박약아를 위한 시설이 새로 들어 섰다. 현재 건물이 완공된 백선사회봉사원(원장 이태정 마리뽈 수녀)은 일반 장애자시설ㆍ고아원 등과 보통가정에서 친구도 이웃도 없이 그대로 방치돼 있는 4~18세 정박아들을 오는 4월 하순부터 입주케 함으로써 광주지역 정박아복지 사업에 새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1백20만의 인구가 살고 있는 광주에는 현재 정박아만 주거케 하고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시설이 없고 전라남도에도 두 곳 정도에 지나지 않아 정박아를 둔 부모들을 애태워 왔다.
수천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광주지역 정신박약아들의 대부분은 타지역 정박아들과 거의 마찬가지로 특수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채 그냥 가정에서 천덕꾸러기(?)로 유폐돼 있는 상황이다.
백선사회봉사원이 들어서게 된 것은 퇴역장성 백선엽씨(개신교 신자)가 자신의 사재 6천2백43평의 땅을 88년 9월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에 기증함으로써 시작됐다.
수녀회는 89년 12월 이땅을 매각, 현재 시설이 들어선 광주직할시 광산구 삼거동 산50―4에 1만8천8백평을 매입하고 이 땅에 정박아의 집 7백50평과 이들을 돌볼 수녀들의 수녀원을 완공하게 된 것이다.
이 시설에 입주하게 될80여명의 정박아들은 자폐증ㆍ뇌성마비 등과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뇌기능이 손상된 저능아로서, 생후 2개월~4, 5세 정도의 정신연령을 지닌 아이며 지능지수 (IQ)로 치면 50이하 정도에 해당하는 이들이다.
이 정박아들은 백선사회봉사원에서 생활하면서 광주시내에 있는 정박아를 위한 특수학교로 통학하거나 양계와 꽃만들기ㆍ양초공예 등의 단순작업을 통해 지능을 계발하게 된다.
이와함께 정박아들은 언어 및 물리치료 등도 이 시설에서 받게 된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건물이 완공되기도 훨씬 이전부터 각 가정에서 숨겨진 정박아들의 입주신청이 쇄도, 입주도 되기전인 현재 수용시설이 크게 부족한 판이나 이들을 위한 보육사와 주방ㆍ세탁일 등을 맡을 직원은 구인난.
현행 우리나라의 사회복지관계법은 운영비의 80%와 인건비의 90%를 국가에서 보조하고 있으나 현실가보다는 워낙 낮은 액수가 책정돼 있어 실제 지급액으로는 전체 운영비의 50%정도만이 국가보조인 셈.
더군다나 정신박약아는 지체장애자등 타시설 수용자에 비해 2~4배 정도로 손이 많이 가야 하고 특히 자폐증의 경우 장애아 1명에 직원2명이 따라야 할 정도로 직원 및 봉사자의 수가 많이 필요하다.
이 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수녀원은 정박아들이 어려운 조건을 극복하고 힘차게 성장,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줄 20세이상의 미혼ㆍ독신여성을 찾고 있다.
수녀들은 수녀원에서 나온 메주를 판매하기도 하며 물질적인 부족을 메꾸려 하고 있으나 90년 9월 건물 기공식 당시보다 인건비ㆍ자재비 등이 급상승해 공사비를 추가 부담해야 하고 물가상승으로 인해 내부시설비도 예상을 넘는 상황이라 경제적고충이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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