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의 가장 큰 목표는 인간을 구원에로 이끄는 데 있다. 그리스도교도 인간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교회조직과 직책, 교회건물, 교회사업을 하며 일정한 장소와 사회속에 신도들의 모임집단으로 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교회는 무엇을 하는 단체인가? 교회는 외적으로 신도들이 일주일 한번씩 일요일에 일정한 교회에 모요 미사전례에 참여하면서 기도와 찬미와 노래로서 하느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또한 일반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교회의 모습으로는 교히가 고아원, 양로원, 불우이웃과 장애자들을 위한 사회복지 시설들을 운영하고 사회를 위해 도움을 주는 이미지를 주고 있다. 이러한 모습들속에 교회는 선한 일을 하고 착한 일을 하도록 좋은 말씀을 들려주는 기관으로 보여진다. 교회가 이러한 외적인 활동속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본질적인 모습은 다름아닌 「인간구원」(Salus hominis)이란 인간이 자기 본연의 품위를 구현하는데 있다.
인간 본연의 품위란 하느님께서 창조하셨을 때의 상태로서 자기 자유의지로서 하느님을 알고 경배하며 동료 인간들과 동물, 식물, 광물을 포함한 모든 존재를 하느님의 창조 질서 안에서 사랑하고 애호하며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말한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인간의 이러한 본연의 품위가 악의 세력에 유혹받아 넘어간 인류의 원조들이 지은 원죄에 의해 깨어졌다고 보는 것이다. 악의 세력이 제공하는 달콤한 맛을 본 인간은 올바른 마음을 잃고 죄와 악의 단맛을 추구하며 그 대가로 치루어야 하는 마음의 분열과 자연질서를 파괴하는 일에 자신을 내던지기도 한다. 악의 세력은 인간으로 하여금 동료인간을 경쟁자나 적으로 여기게 하고 혹은 자기 이익추구의 수단과 방법으로 삼게 하며, 또한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할 자연만물의 질서를 깨뜨리게 하는 것이다. 악의 세력은 이처럼 사람의 마음을 혼란시켜 양심을 억누르고 욕심을 키우게 하여 인간과 자연에게 해를 끼치며 그 조화를 파괴시키는 것이다.
인간이 자기 욕심에 기울어 질때 그는 악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인간이 양심을 지킬때 그는 하느님이 원하시는 선의 도구로 활용되는 것이다. 그리스도교가 구원종교라 하는 것은 바로 죄와 악에 의해 깨뜨려진 인간마음의 질서와 자연환경의 질서를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충실로서 회복하려는데 있는 것이다. 인간은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거대한 「죄의 세력」(hamartia)에 의해 억압되고 비인간화되어 자신의 힘만 가지고는 도저히 이러한 질곡에서 회복될 수 없는 상태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로서 이 세상에 강생하여 인간을 죄와 악의 세력에서 구원하시려 오신 것이며, 예수님의 이러한 가르침을 성실히 믿고 따르고자 하는 이들이 그리스도인들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