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는 선교활동에 대한 정당성을 납득시키고 합당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작성됐습니다. 특히 바오로 사도가 선교활동 말기에 쓴 서간으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바오로 사도의 풍부한 영적 체험과 성숙한 신앙이 두루 반영돼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를 바탕으로, 이영헌 신부(성서학 박사, 광주대교구 옥암동본당 주임)는 로마서를 “당시 로마 그리스도교회는 물론 모든 시대의 그리스도교회를 위한 신학적인 주제의 논문”이라고 표현한다.
또 “신학적인 용어나 개념의 설명과 교리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고전문헌이요,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는 귀중한 신앙유산이자 보고”라고 말한다.
이 신부가 최근 집필한 「로마서 강해」(552쪽/2만2000원/바오로딸)는 이와 같은 로마서 내용을 마치 강의하듯 소개해, 누구든 쉽게 읽어볼 만한 주해서다. 특히 이 신부는 로마서를 보다 깊이 공부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가능한 한 많은 각주를 달았다. 각주에서도 단순히 참고문헌만을 소개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보충 설명을 자세하게 부연해 주해서의 가치를 더했다.
바오로 사도의 4대 서간으로는 갈라티아서와 로마서, 코린토 1·2서가 꼽힌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바오로 서간은 바로 로마서라고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