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베트남 카리타스는 젊은층 특히 10대들의 낙태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베트남에서는 1년에 약 170만 건의 낙태가 행해지고 있으며 일상적으로 여겨지는 혼전 성관계와 성의 상품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연간 30만 건이 10대들의 낙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베트남 카리타스는 지역공동체와 천주교가 연계해 성 교육과 생명 보호 활동을 이전보다 배 이상 활발히 전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04년부터 베트남의 17개 교구에서 활동 중인 구속주회 역시 생명 보호 운동 강화에 동참할 계획이다.
가톨릭과 시민단체의 생명운동가들은 최근 5년 사이에 베트남이 중국 바로 다음으로 많은 낙태가 행해질 정도로 낙태가 급증한 사실에 경각심을 갖게 됐다. 베트남은 과거 가족의 전통을 중시하는 나라로 여겨졌다.
호치민시립대 사회과학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학생들의 낙태 현실과 관련 “적어도 14%의 학생들이 성관계 경험이 있고 학생들은 재학 중 임신하면 낙태를 선택한다”며 “10대나 대학생 사이에서 낙태는 ‘아무 일도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베트남의 학생들은 돈이 없으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돈을 벌면 된다는 사고가 만연돼 있어 학생들의 성매매 종사가 낙태 증가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사이공 카리타스에서 일하는 마리아 레이몬드 수녀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베트남의 낙태는 통제 불능 상태가 됐고, 이것이 베트남에서 생명운동을 가속화하는 원인”이라며 “소년소녀들을 포함한 젊은이들에게 심리 상담과 의료적 지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