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민서 신부예요.^^ 저는 청각장애를 갖고 있고, 저와 같은 청각장애인들과 서울 수유동 가톨릭농아선교회에서 함께하고 있어요.
여러분을 만나게 돼 너무나 반가워요. 수화는 청각장애인들의 모국어와 같은 것이랍니다. 청각장애를 갖지 않은 여러분들도 이 자리를 통해 수화로써 서로의 벽이 허물어졌으면 좋겠어요.
‘강남스타일’ 춤이 아니랍니다. 양손을 주먹 쥐고 손목을 교차하는 것은 강남스타일과 비슷하지만, 한번 교차 시켰다가 풀어주는 것으로 ‘용서’를 표현해요. 교차된 손은 불편하고 억압된 마음이에요. 우리가 남을 미워하면 마음이 불편하잖아요. 마음이 묶인 그 상태를 풀어주는 것이 ‘용서’랍니다. 용서는 마음의 자유를 얻고, 그러다보면 행복도 느낄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계속 묶여있다면 어떻게 마음을 열 수 있겠어요. 교차된 손은 ‘십자가’를 뜻하는 것이기도 해요. 십자가를 통해서만 시기와 질투, 미움을 풀고 용서의 길로 나아갈 수 있어요. 예수님께서 우리를 용서해 주시는 것처럼 십자가를 통해서만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