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존중의 교육이념을 갖고 출범한 가톨릭 대학교가 출범 1년 만에 이렇게 큰 호응을 얻게 된 것은 이사장이신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 대학 관계자들의 각고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지난 4일 96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사상 최대의 인원이 몰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가톨릭대학교 입시 총책임자인 본부 교학조정 처장 문병욱(요셉)교수의 말이다.
전체 평균 경쟁률이 8ㆍ61대 1로 타 전기대학의 입시률보다 월등히 높은 기록을 보인 가톨릭대학교는 이번 입시를 통해 명실공히 명문사학으로 태어나기 위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문병욱 교수는 『95년의 경우 통합 후 시간적 여유가 없었고, 3개의 교정에 자율성을 부여하면서 통합 운영하다 보니까 분주하기는 했으나 일의 진척이 늦은 감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지난 1년 동안 남녀공학이란 것을 부각시키는 홍보에 주력했는데 예상외로 그 결실을 맺게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가톨릭대학교는 지난 1년 동안 홍보 유인물을 전국 인문계 고등학교에 보내고 교수들이 출장 홍보를 통해 고교를 직접 방문 학교에 대해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6만여 명의 인원을 동원했던 「열린 음악회」를 통해 학교를 알리는 작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전국의 고등학교 대표 학생들이 참가하는 모의고사를 실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문 교수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 학교 설명을 하면 「아 추기경이 나와 노래 불렀던 학교」하고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며 『앞으로도 열린 음악회 같은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라고 피력했다.
가톨릭대학교는 지난해 사회 유명인사들로 구성된 「가톨릭대학교 후원회」(회장=이회창 전 국무총리)를 구성하고 홍보자문위원에 언론인들을 대거 포석, 학교홍보를 해온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의 이번 전형에서 제일 큰 특징은 신설된 국제학부와 야간대학에 지원자가 대거 몰린 것을 들 수 있다.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가톨릭학교의 특징을 살리고 지역사회 근로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넓혀주며 세계화에 걸맞는 인재양성을 위해 신설된 정보통신학과, 경영정보학부, 인간복지학부, 국제학부 등은 가톨릭대학교의 특색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병욱 교수는 『97학년도에 신설될 생명과학 대학과 함께 국제학부는 앞으로 가톨릭대학의 교책과목으로 육성될 전망』이라고 밝히면서 『특히 이번 입시에 남학생들이 40%가 넘게 응시 가톨릭대학교의 분위기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가톨릭대학교는 복수지원으로 인한 지원이 상당수 늘어났을 것이라고 예상,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합격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나름대로의 대책을 마련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