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김세중 조각상」에 전준ㆍ이수홍 교수

입력일 2012-02-14 09:29:56 수정일 2012-02-14 09:29:56 발행일 1997-07-06 제 2060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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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김세중((프란치스코) 조각상 및 제8회 김세중 청년 조각상 시상식이 6월 24일 오후 5시 서울예술원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재단법인 김세중 기념사업회(이사장=김남조)가 주최하는 이날 시상식에서는 서울대 미대 조소과 전준 교수가 김세중 조각상을, 홍익대 미대 조소과 이수홍(사무엘) 교수가 김세중 청년 조각상을 수상했다.

고 김세중 선생의 애제자로 사랑 받았던 전준 교수는 「삶의 문제」를 심도 깊게 표현해 온 한국 화단의 이름난 중견 작가이다. 전준 교수의 작품은 동양의 자연관을 주제로 주로 「생성과 소멸」을 표상화해 왔으며 단조로운 조형성 안에 깊은 사색적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수홍 교수는 작품 「안과 밖, 그 사이」 「다가옴과 멀어짐」 등 이분원적인 세계관을 통해 생의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해 온 청년 작가로 제3의 미학을 창출한 높은 실험 정신과 공로가 인정돼 이번에 수상하게 됐다.

전준 교수는『위대한 조각가에게 애제자로 사랑 받아온 것만 해도 큰 축복이었는데 그 분을 추모하는 상을 받게 돼 송구스럽고 두 번 받는 기분』 이라며 『조각가로서 본질을 추구하고 열심히 일하라는 김세중 선생님의 큰 뜻으로 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수홍 교수는 『김세중 청년 조각상의 권위는 익히 들어 왔으나 이 상이 내게 가까이 올 것이라는 생각은 못 했다』며 『더욱 창작에 몰두하라는 격려로 알고 열심히 작업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피력했다.

김세중기념사업회 이사장 김남조 교수는 『많은 김세중 조각상을 시상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허락되는 동안 이 좋은 만남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조각가 김세중 교수 추모 1주기를 맞아 1986년 6월 24일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후배 작가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김세중 조각상」은 지금까지 중견, 유망 조각가 23명에게 시상, 국내 유일의 조각상으로서 권위를 더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