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영어도 배우고 신앙도 가꾸는 명동 영어 성서 연구반

입력일 2011-06-30 09:18:17 수정일 2011-06-30 09:18:17 발행일 1984-02-19 제 1393호 6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국제화 시대에 발맞추려는 외국어공부 열이 높아가는 가운데 서울명동본당(주임ㆍ김수창 신부)영어성서연구반은 설립1년4개월 동안 단 한 번의 결강도 없이 꾸준히 영어성서 연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성장하는 한국교회신자의 면모를 다진다는 취지아래 국제공용어라 할 영어로 성서를 연구해온 명동본당 영어성서연구반은 82년 10월 개설 이래 허희경(데레사ㆍ성신여대 영문과 강사)씨의 지도를 받으며 매주 일요일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성서연구 모임을 갖고 있다.

영하의 추위도 아랑곳없이、불변의 더위에도 지치지 않고 꾸준히 명동성당 교육관305호에 모여 영어성서를 공부해온 사람들은 지금까지 5백여 명으로、이들 대부분은 외국이민ㆍ해외취업ㆍ유학을 떠나는 등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 등을 실생활에서 십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오삼종기도를 필두로 주모경과 평화의 기도로 공부를 시작하고 같은 기도로 마치는 영어성서연구반에서 우리말을 사용하는 시간은 성서공부시간뿐으로 20대 학생에서부터 60대 할아버지까지 회원들의 다양한 지식수준에 따라 영어만을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

신자는 물론 예비자 및 타종 파 신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영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성서공부를 통해 교회에 인도하는 창구역할도 맡아온 명동영어성서연구반은 특히 매 모임 때마다 한국교회발전을 위해 묵주기도를 봉헌、「기도하는 공동체」「공부하는 공동체」를 위한 노력도 함께 해왔다.

또한 새해를 맞아「나누는 공동체」로 성장하려는 의지로 영어성서연구반원 중 45명이 충북음성의 꽃동네 돕기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신심앙양을 위해 지난해 5월 미리 내 성지순례도 다녀왔던 회원들은『성서를 공부하면서 조금씩 일어나는 내적 변화에 보람을 맛 본다』면서『영어공부도 함께하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회원들은『교황 방한 때 이 땅을 찾을 외국신자들에게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