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흘리며 복음을 체험한다
폭우와 혹서가 계속된 지난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서울대교구 내 1천5백여 명의 본당청년들이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봉사하는 봉사대열에 참여하여 값진 땀을 흘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몸으로 체험하려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환자정착마을과 결핵환자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편 젊은이들은 진리를 위해 몸바친 신앙선조들의 후예답게 폭염과 싸우면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대부분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에게 가장 먼저 봉사한다는 워크캠프 정신으로 펼쳐진 올해 서울대교구 본당 청년하계봉사활동은 예년에 비해 참가자와 본당이 두드러지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이와 같이 젊은이들의 봉사대열이 늘고 있는 현상은 2백주년을 맞는 현 시점에서 내일의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젊은 크리스찬들에게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청년들의 하계봉사활동은 신체적 악조건 속에서 외롭게 잊혀진 존재로 살기쉬운 결핵환자ㆍ음성나환자들에대한 관심을 일깨우는 기회가 됐다.
서울대교구 본당청년하계봉사는 지난 7월 19일부터 24일까지 장위동본당(주임ㆍ염수정 신부) 중고등학생 및 청년 62명이 용문결핵환자마을 희망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편 것을 시작으로 8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장위동본당을 필두로 하계청년봉사활동을 편 본당은 7월 23일~25일 동대문(주임ㆍ김인성 신부) 7월 25일~28일 성북동(주임ㆍ최치규 신부) 7월 31일~8월 6일 명동(주임ㆍ김수창 신부) 8월 1일~6일 대방동(주임ㆍ김병도 신부) 혜화동(주임ㆍ이기명 신부) 8월 8일~13일 상도동(주임ㆍ조인환 신부) 신림동(주임ㆍ류영도 신부) 8월 11일~14일 길음동(주임ㆍ양홍 신부) 8월 7일~15일 대치동(주임ㆍ김수길 신부) 압구정동(주임ㆍ최석호 신부) 반포(주임ㆍ김영일 신부) 천호동(주임ㆍ남영희 신부) 이문동(주임ㆍ김덕제 신부) 등 14개. 이들 본당 가운데 대치동ㆍ압구정ㆍ반포ㆍ천호동ㆍ이문동의 5개 본당은 연합봉사대를 구성하여 하계청년봉사대가 본당벽을 넘어 지구차원으로 진행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봉사대상지는 전남 광주, 서룡원(일명 성모마을) 전북 익산군 상지원, 경북 영덕 신애원, 경기도 양평군 상록촌, 포천군 농축단지 등 5군데의 나환자 정착촌과 결핵환자 마을 용문 희망의 집.
따라서 청년봉사대원들이 펼친 봉사내용은 노동력이 부족한 주민들을 돕는 노동 집약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도로개설, 다리보수, 건물도장, 공소 주변마당 정지작업, 밭개간 작업 등 노력봉사를 주로 하고 의료봉사ㆍ마을 방문 ㆍ초중고등부 학생 교리지도 등 의료와 신앙부분의 봉사활동을 곁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