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윤보나씨 외 4명, 대구 파티마서 장기 입원환자에 무료 이발봉사

입력일 2011-04-18 18:11:29 수정일 2025-07-16 14:23:23 발행일 1979-08-26 제 1168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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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로하는 곳이면 어디라도

장기 입원 환자들을 찾아 자신들이 지닌 미용기술을 발휘、오랜 병상의 생활로 인해 깎지 못하고 방치해서 지저분해진 머리칼을 말끔히 깎아주고 그들의 병든 몸과 마음을 위로해주는 사랑의 미용사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대구미용협회 회장 윤태희(보나)씨를 비롯 同협회이사 임동덕 장옥자 이경순 윤숙자씨 등이 바로 화제의 주인공들

이들은 한 동료로부터 대부분의 장기 입원환자들이 오랫동안 머리를 깎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번 깎으려면 이용소나 미용소에 출장을 의뢰해야만 하고 출장료까지 포함한 고액의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등 많은 번거로움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자진 봉사에 나서게 된 것

지난 달 20일 파티마병원을 방문한 이들은 할머니와 어린이 그리고 남자환자 등 20여 명의 장기 입원환자들의 머리를 말끔히 깎아줬다.

너무나 뜻밖의 미용봉사로 산뜻하게 머리를 깎고 오랜만에 활짝 웃는 환자들의 모습에 가족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또 한 병원당국도 장기 입원환자들의 이런 고충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으나 어떤 도움을 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던터라 이날미용사들의 봉사에 진정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재 봉덕동에서「마마미용소」를 경영하고 있는 윤보나씨는 『내가 지닌 조그만 미용기술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됨을 알았다.』며 자신의 능력이 닿는 한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를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 했다.

특히 미용소의 정기휴일인 매주 화요일에는『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라도 기꺼이 찾아 나서 겠다』고 그는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