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꼭 자기 본당에서 미사를 보아야 하나요?
【답】친애하는 아녜스 자매님!
신자가 자기 지역의 미사를 봉헌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때에 따라선 자기지역이 아닌 다른 곳에서 미사에 참여해도 됩니다. 가령, 자기 지역을 떠나 여행하는 중에 주일을 맞이할 경우, 그 지역에 위치하는 가까운 곳에서 미사를 봉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지역에서 미사를 볼 수 있는데, 다른 곳에서 미사를 봉헌하고자 하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을 수 있겠지만, 자기 지역의 교회에서 공동체를 이루어 미사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신자는 누구나 본당이라고 하는 신자 공동체에서 미사를 보며 신앙생활을 할 때, 지역적으로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친교와 나눔을 실천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으며 영신적으로도 안정되고 갈등이 없게 될 것입니다. 그와 반대로 다른 지역에서도 미사체 참여할 수 있다고 해서 혼자 외톨이로 쓸쓸하게 미사에 참여할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자기 본당을 떠나 다른 본당에서 미사참여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 중에는 본당 교우와 다투었다거나 혹은 본당 신부님들의 강론이 마음에 안닿거나 혹은 사목방침이 자신의 견해와 다른 경우 그리고 혹은 단체 일을 하다가 수녀님과의 관계가 안좋아진 경우 혹은 내야할 교무금을 내지 못해 미안해서 못나가는 경우 등 그 이유는 참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해서 자기 본당을 떠나 다른 지역에 가서 지내는 신자는 마음이 결코 편안하지 않을 것 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과 관련된 갈등의 요소들을 해소하고 자기 본당공동체에서 미사에 참여하고, 친교와 나눔과 선교와 증거의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