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2월 한국서 모임 갖기로 친교와 ‘젊은 우정’ 나눠
한국과 일본의 청년들이 함께 모여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모도하고 친교를 나누는 제4회 한일 청년 교류 모임이 「평화의 도구」를 제주로 2월 11일부터 18일까지 일본 동경 소재 신세이(眞生)회관에서 열렸다.
루르드에서, 일본과 한국에서 다시 일본에서 만난 양국의 젊은이들은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깊은 골을 남긴 양국 역사의 상흔을 넘어서 참된 우정과 친교를 나누는 네번째 장을 만들었다.
주교회의 교육위원회(위원장=강우일 주교, 총무=정병조 신부)가 일본 주교회의측과 함께 마련한 한일 청년 교류 모임은 올해로 네번째. 해를 거듭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의 깊이가 더해지고 있다.
한국측에서 정병조 신부를 대표로 26명의 젊은이들이 일본 동경을 방문해 일본 우라와교구 교구장 오카다 다케오 주교와 청소년위원회 총무 사와노 고오지 신부 등 30여명의 일본 젊은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대화와 각종 문화활동으로 친교를 나눴다.
한국 청년들은 11~14일 3박4일간 일본측 참가자들의 가정에 민박하면서 함께 생활했고 14일부터 18일까지는 공동으로 합숙하면서 토론과 춤, 노래 등 각종 문화활동을 통해 서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다졌다.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에서 「평화의 도구」라는 주제 아래 진행된 이번 모임에서는 한일 양국간의 평화로운 관계의 회복을 포함해 모든 젊은이들이 동시대 전 세계를 위한 평화의 도구가 되자는 공통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평화의 이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하는 논의들이 깊이있게 이뤄졌다.
특히 이번 모임 중에는 일본의 오카다 주교와 정병조 신부가 별도 간담회를 갖고 추후 교류 모임의 지속적인 추진을 양국 교회가 적극 지원할 것에 대해 뜻을 모았다. 두 사람은 간담회에서 『연 1회 개최를 원칙으로 지속적인 교류 모임을 갖자』고 합의하고 2000년에는 2월 중순경 한국에서 제5회 모임을 갖기로 했다.
정병조 신부는 『일본교회는 현재 한일 청년교류 모임의 재정 및 영적 지원을 위한 전국 차원의 후원회까지 결성될 정도로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 교회에서도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을 해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부는 이어 이번 4차 모임에 대해 『역사와 문화의 이해를 넘어서 친교와 우정의 나눔이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체류기간 동안 통역 봉사 등을 통해 지원해 준 동경 한인본당(주임=이원규 신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박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