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성경쓰기 신자참여 활발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06-05-21 15:23:00 수정일 2006-05-21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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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참여자만 1370명에 달해

개설 한달 안돼 신구약 3명 완타

젊은층 대상 재교육 가능성 보여

서울대교구 가톨릭인터넷 굿뉴스가 새로 시작한 ‘성경쓰기’가 신자들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서 펼쳐지고 있다.

굿뉴스가 4월 20일 개설한 ‘성경쓰기’ 코너는 최근 수년 간 각 본당에서 신자 재교육과 신앙 쇄신의 방법으로 실시해 큰 효과를 거둔 성서필사운동의 온라인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성바오로선교네트를 비롯해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성서이어쓰기 등의 형태로 실시돼 꾸준한 인기를 얻었지만 굿뉴스의 이번 ‘성경쓰기’는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본격적인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성경쓰기는 크게 네 부문으로 나뉜다. 매일성경쓰기는 그날의 성경 구절을 각자 매일매일 쓰는 것이고 굿뉴스성경쓰기는 신구약성경 전체를 모든 참여자가 이어쓰기하는 것. 특히 개인성경쓰기와 클럽성경쓰기는 신구약성경 전체를 개인별, 단체별로 ‘완타’하는 것으로 이 두 부문은 경쟁부문으로 도입돼 신속정확하게 완타했을 때 소정의 상품도 수여된다.

성경쓰기가 개설된지 한 달이 채 안된 5월 16일 오전 현재 개인 부문 참여자는 총 1370명에 달하고 단체로 참여하는 클럽 부문에는 본당과 각종 동호회 등 8개 클럽이 성경쓰기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들 참여자들의 관심과 열기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경쟁 부문으로 도입한 개인 부문에서는 김동환(바오로.서울 오류동본당), 박현정(올리바.전주 영등소라본당) 곽영숙씨 등 이미 3명의 참여자가 신구약 성경을 모두 ‘완타’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김동환씨는 시작 21일, 정확히 2만 7734분만에, 곽영숙씨와 박현정씨는 25일, 각각 3만3418분, 3만 5058분만에 신구약 성경을 모두 온라인으로 쓰는 ‘열광’을 보였다.

클럽 부문에서는 성경 완타 클럽이 7개팀. 굿뉴스 30-40대 동호회인 ‘밀알’과 한국가톨릭스카우트, 사당5동본당, 가톨릭마라톤동호회, 서울 가톨릭대학생연합회, 의정부교구 송산성당, 하계동본당 가톨릭성서모임 등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특히 사당5동본당, 의정부교구 송산본당, 하계동 가톨릭성서모임 등 3개 클럽은 이미 2차례에 걸쳐 완타했고, 사당5동본당의 경우에는 3번째 성경쓰기에 들어가 33.9%의 진도율을 보이고 있다.

두 번째 쓰기에 들어가 72.24%의 진도율을 보이고 있는 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생연합회는 첫 번째 성경쓰기에서 사흘, 정확히 5012분만에 신구약 성경을 모두 썼다.

흥미로운 것은 참가자들의 분포가 각 연령대별로 고루 분포돼 있다는 점이다. 대개 교회 안의 행사나 프로그램 참여 계층이 40대 이상, 50대와 60대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젊은이들의 비율이 저조한데 반해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특성으로 젊은 층의 참여도가 높다.

개인 부문의 경우, 46~50세가 228명으로 전체의 16.8%로 가장 많았고 41~45세(15.4%), 35~40세((14.3%), 31~35세(12.9%), 26~30세(11.2%)의 순으로 나타나 2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까지가 70.6%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같은 분포는 성경쓰기가 지닌 폭넓은 대중성을 드러내는데 더해, 교회와 신앙생활에 상대적으로 참여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목 및 재교육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박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