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서울 교정사목위 교정봉사 워크숍

이승환 기자
입력일 2005-08-21 10:07:00 수정일 2005-08-21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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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정사목 관계자들이 8월 10일 각자의 위치를 성찰해보는 교정사목 봉사자 워크숍을 갖고 자원 봉사자로서의 사명감을 다졌다.
자원봉사자로서의 사명감 다져

“재소자들을 가족처럼…”

「수인(囚人)들을 위한 자원봉사가 당신을 어떻게 변화시켰습니까」

「여러분들은 수인들 안에서 예수님을 언제 발견했습니까」

지난 8월 10일 서울 교정사목센터 「빛의 사람들」 2층 배움터.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부 사회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이영우 신부)가 마련한 「교정사목봉사자 워크숍」에 참석한 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주어진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종이에 적어 내려간다.

나는 수인들을 위한 봉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자원봉사를 함으로 인해 나의 가족들은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단지 책임감이나 의무감만으로 기계적인 봉사만을 해 오진 않았는지 반성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위원회는 각 교정시설을 방문하는 봉사자들이 「자원봉사자로서의 영성」을 몸소 익히고 이를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워크숍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는 미국 「자녀들을 위한 평화와 정의교육 연대」 짐 복트, 수잔 복트 부부가 강사로 나서 「수인들을 위한 비폭력 서약」 교육을 진행했다.

평화를 가꾸는 일은 우리 자신과 우리 교도소 안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대주제 아래 진행된 교육은 우선 자원봉사자들이 「나를 존중하고」, 「다른 이를 존중하며」 봉사자로서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함을 강조한다.

위원회는 우선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앞으로 각 교정시설 소그룹집회나 나눔 때 수인들을 대상으로 비폭력서약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비폭력 서약 나눔이 교정시설 수인 뿐 아니라 가족, 그리고 수용자와 가족간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달 열린 영등포교도소 정신교육에서 시범적으로 진행된 비폭력 서약 교육은 수인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위원회 교육담당 안미란(레지나)씨는 『수인 한 명으로 인해 한 가족 전체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결국 가정해체로 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비폭력 서약 교육은 자원봉사자와 가족, 그리고 수인과 가족 등 교정사목과 관계된 모든 이들이 각자의 위치를 성찰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