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도 독서운동에 동참하세요”
시각장애인도 「가톨릭독서운동 - 신심서적 33권 읽기」에 동참할 수 있다.
부산점자도서관이 신심서적 33권 읽기 선정도서를 시각장애인들이 접할 수 있도록 자료화해 무료로 대출하고 있다.
부산점자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시각장애인용 자료는 1월부터 8월까지 가톨릭독서운동의 신심서적으로 선정된 총 23권의 책 중 9권.
이 자료는 점자도서, 전자도서, 녹음도서 형태로 준비돼 있다. 점자도서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보편화된 형태의 도서이며 전자도서는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는 파일 형태로 자료화 돼 있는 도서를 말한다. 녹음도서는 말 그대로 책의 내용을 음성으로 녹음해 테이프 형태로 바꿔놓은 도서를 일컫는다.
독서운동 선정도서의 대출을 원하는 시각장애인들은 추천도서명과 희망하는 자료의 종류를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도서관은 접수된 도서를 우편이나 택배로 시각장애인이 집에서 직접 받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서관은 9권의 소장도서를 각 두 권씩 준비해 놓고 있으며, 대출희망자가 많은 책에 대해서는 추가로 복사본을 제작할 방침이다. 또 대출 중인 책에 대해서는 예약도 받는다.
시각장애인용 자료는 우편법에 따라 무료우편으로 취급되며 별도의 대출비도 없어 시각장애인들은 누구나 독서운동 선정도서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부산점자도서관은 보다 많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신심서적 읽기에 대한 소식을 알리고자 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회의 「점자주보」에도 공지하고 있다.
도서관 총무부장 백운태(베드로.부산 남천동본당)씨는 『장애를 겪고 있어 어려움은 많지만 대다수 시각장애인들의 독서열은 매우 뜨겁다』며 『독서운동을 통해 선정된 양질의 도서를 시각장애인들도 접할 수 있도록 돕고자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점자도서관은 신심서적 33권 읽기의 진행과 발맞춰 앞으로 매월 선정되는 도서를 시각장애인들이 접할 수 있도록 계속 자료화할 계획이다.
1983년 9월 시각장애인과 자원봉사자 10여명에 의해 부산교구 대연성당 내에서 개관한 부산점자도서관은 1988년 당시 문교부 특수도서관으로 공식 인가를 받았으며, 2000년에 비영리민간단체(NGO)로 등록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부산점자도서관은 독서운동 선정도서 뿐 아니라 교회 내 신심서적과 공동번역 성경 등 약 2만 1천 여 권의 시각장애인용 자료를 갖추고 있다.
※대출신청 및 문의=(051)302-9010, www.angelbook.or.kr
<부산 점자도서관 소장 시각장애인용 자료>
1월 : 나무를 심은 사람 (장지오노 저, 두레출판사) - 점자도서/전자도서
대화 (피천득 외 저, 샘터) - 녹음도서
2월 :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 (김수환 저, 평화방송/평화신문) - 녹음도서
4월 :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저, 청조사) - 점자도서/전자도서
예수, 내 인생의 의미 (헨리 나웬 저, 분도출판사) - 녹음도서
5월 : 님은 바람속에서 (발렌타인 L.수자 저, 열린출판사) - 녹음도서
6월 : 문학의 숲을 거닐다 (장영희 저, 샘터) - 녹음도서
7월 : 내 삶을 바꾼 칭찬 한마디 (김홍신 외, 21세기북스) - 녹음도서
8월 : 아름다운 사람아 (노순자, 열린출판사) - 녹음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