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회의 가장 아름다운 기도로 손꼽히는 묵주기도의 신비 5단을 새로 추가했다.
교황은 10월 16일 교황교서 「동정 마리아의 로사리오(Rosarium Virginis mariae)」를 발표하고 예수의 공생활의 주요 부분에 초점을 맞춘 묵주기도 묵상 주제 5개단을 기존의 세 가지 신비에 추가함으로써 묵주기도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교황은 또 교서에서 묵주기도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서 올해 10월 중순부터 내년 같은 시기까지 1년간을 「로사리오의 해」로 선포했다.
교회는 1500년대 이후 전통적으로 묵주기도에서 환희, 고통, 영광 세 가지 신비를 묵상 주제로 포함시켜왔으며 각 신비마다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의 일생에서 주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한 5단의 묵상 주제가 주어졌다.
「빛의 신비」로 불리운 이 새로운 묵상주제는 1단 그리스도가 요르단강에서 세례 받으심, 2단 그리스도가 가나의 혼인잔치에 나타나심, 3단 그리스도가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심, 4단 그리스도가 영광스러운 변모로 사도들에게 영광을 드러내심, 5단 최후의 만찬에서 성체성사를 세우심 등이다.
교황은 특별히 이 「빛의 신비」를 목요일에 묵주기도를 바칠 때 활용하도록 요청했다.
교황은 이와 관련해 1569년 교황 비오 5세에 의해 표준화된, 기존의 15가지 신비를 중심으로 이뤄진 전통적 묵주기도를 바꾸려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다만 「빛의 신비」는 시대에 맞는 적절한 묵상 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