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소공동체 전국모임…12개교구서 220명 참석, 사례발표·사목방안 나눠

입력일 2009-04-11 14:36:40 수정일 2025-07-15 15:58:13 발행일 2002-07-07 제 2306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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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체는 교회 본연의 모습' 
2002년 소공동체 전국모임 개막미사 장면.

2002년 소공동체 전국모임이 7월 1∼3일 대전교구 정하상교육회관에서 「자, 일어나 가자」(요한 14, 31)를 주제로 개최돼 교구?본당?공소?직장 등의 소공동체에 관한 다양한 사례와 사목방안을 서로 나누는 자리가 됐다.

전국 12개 교구에서 220여명의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등 소공동체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2차 소공동체 전국모임은 부산교구장 정명조 주교 주례로 서울대교구 강우일 보좌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의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다양한 소공동체 사례 발표와 소공동체와 레지오의 협력과 발전에 관한 주제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개막미사에서 정명조 주교(부산교구장)는 강론에서 『소공동체는 초대교회의 모습이고 이땅에 복음이 전해진 후 혹독한 박해를 견디면서 지켜온 교우촌의 모습, 즉 교회 본연의 모습』이라면서 『소공동체운동을 통해 교회 정체성을 밝히고 본래의 모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한데 안타깝게도 오늘날 교회의 대부분이 신앙과 생활이 따로 이어져 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주교는 또 『이 자리에 모인 우리 자신부터 먼저 삶과 믿음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야 이 모습을 보고 이웃도 우리와 함께 하느님을 찬양 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소공동체이고 교회의 복음화』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위해 3∼4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된 사례발표는 ▲대구?수원?인천교구의 교구사례발표와 ▲직장인 공동체, 남성 구역모임 활성화, 소공동체와 예비신자 등에 관한 사례발표 ▲공소사목 동반자 모임 사례, 소공동체 사목을 통한 사제와 선교사의 내적 체험, 영세 후 신자 재교육에 관한 사례발표 ▲신설본당과 공소, 대도시 본당의 모임 사례발표 등 다양한 사례발표를 통해 현재 소공동체 모임에서 나타나는 각종 다양한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둘째날 최덕기 주교(수원교구장)는 「한국천주교회의 소공동체 교회상을 지향하는 교회론적 접근」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본당교회의 구역 반 소공동체들을 공소교회를 모델로 한 소공동체 교회의 한국천주교적 참신한 모습으로 확신한다면 우리는 사목에 관한 전통적인 고정관념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구역, 반 소공동체 교회를 「뿌리에서부터 쇄신된 교회의 새로운 술 부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국모임에서는 지난 3월 인도 소공동체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돌아온 각 교구 관계자들의 체험보고 시간도 가졌다.

이병호 주교(전주교구장) 주례로 폐막미사를 봉헌한 소공동체 전국모임은 선언문을 발표하고 한국교회의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사목자들을 비롯해 전 신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김춘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