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정승화(베드로) 예비역 육군대장이 6월 12일 오후9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숙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76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16일 오전8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육군군종감 최봉원 신부 주례로 봉헌됐으며, 유해는 역대 예비역 대장 및 군 수뇌부와 국방위원 등 5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한국가톨릭군종후원회 이관진 회장의 인도로 지난 94년 천주교에 귀의한 고인은 집안 전체를 천주교로 인도하고 예비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 회장직을 맡으며 군 후배들을 교회로 이끌기도 했다.
1926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8년 육사 5기로 임관, 6.25전쟁 당시 대대장과 부연대장 등으로 낙동강작전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공을 세웠다. 휴전 후에는 연대장, 사단장, 육본 특전감을 거쳐 군단장, 육사교장, 1군사령관을 지내고 박정희 정권 말기인 79년초 육군총장에 취임했으며, 31년간에 걸친 군 생활을 통해 충무무공훈장, 미 은성무공훈장, 보국훈장 천수장 등 수많은 훈장과 포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신유경 여사와 3남1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