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산본당(주임=이사응 신부)이 본당 관할구역 내 중학교 상담실로 수녀를 파견, 학교 복음화를 위한 본당과 학교 사목 연계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고 있다.
일산본당은 인근 일산중학교의 요청으로 지난 6월부터 본당 유치원 원장 수녀가 학생들과 학무모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상담을 펼치고 있으며 이는 학교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효과적인 학교 복음화 사업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일산 본당이 학교에서 상담을 실시하게 된 것은 2년 전부터 개신교 목사들의 요청으로 종교 지도자의 상담과 교양강좌를 실시하고 있던 일산중학교가 그 영역을 넓혀 본당에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것.
상담을 담당하고 있는 최방지거 수녀는 일주일에 한번 문제가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원하는 학생에 한해 지속적인 개별 상담과 학부모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학교와 근접해 있고 자연 경관이 좋은 일산본당의 장점을 활용, 성당에서 이뤄지는 상담은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상담 교육전문가이자 수도자인 최수녀는 학생들에게 친근함과 편안함을 줘 상담에도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일산 본당은 이밖에도 일산 중학교 가톨릭 CA반에 성당을 대여 영화상영 등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학부모 교육의 공간으로도 성당을 내어 주고 있다. 또한 상담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후 원하는 학생들을 모아 예비자 교리반도 따로 운영할 계획이다.
상담 부장 이선우(벨라지아·서울 개봉동 본당)교사는 『대부분의 학교들이 상담실과 상담교사를 두고 있으나 교사들은 과도한 수업과 잔무로 인해 상담실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인성교육에 노하우를 가진 교회 내 성직자 수도자가 학생들의 개별 상담 등을 맡아 실시하는 것은 매우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또한 『교회가 일부러 선교에 나서지 않아도 학교와 본당이 자연스럽게 연계됨으로써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사응 주임 신부는 『학교 선교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라며 『학교에서 원한다면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