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 옥수동본당, 설립 50주년 기념 사진전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23-08-08 수정일 2023-08-08 발행일 2023-08-13 제 3355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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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옥수동본당 정문. 옥수동본당 제공

서울 옥수동본당(주임 강권수 마티아 신부)이 8월 19일부터 본당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The Golden Memories’를 주제로 옥수동본당 5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지향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본당은 ‘평화와 행복의 100년’을 새 모토로 정했다. 전시는 8월 19일부터 9월 24일까지 1층 소강당에서 열린다.

사진전은 단순한 기록사진의 전시 형태를 뛰어 넘어 교회 역사 안에서의 개별신자들의 헌신과 희생을 다양한 숫자를 통해 접근해 교회 공동체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에 주목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빌려온 오르간과 제대, 50여 개의 걸상을 만들어준 신자의 이야기에서부터 순금 18돈을 기부한 익명의 교우, 새 성당 건립을 위해 2대 주임 현안신(야고보) 신부가 미국에서 보내온 2000만 원의 사례까지 다양한 의미의 숫자를 통해 관람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본당은 1973년 9월 14일 금호동본당을 모본당으로 설립됐다. 본당 첫 미사 참례 신자가 150여 명일 정도로 작은 규모였다. 하지만 본당은 지난 반세기동안 서울 도심의 근현대사적 자취와 ‘달동네’라는 입지적 특수성을 극복하고 2013년 새 성당을 건축하는 등 계속 발전해 왔다. 특히 혼인성사의 대표적인 명소로 선호되는 등 젊은 신자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현재 본당에서는 2800여 세대 6000여 명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주임 강권수 신부는 “지난 50년 동안 꿋꿋하게 성당을 지키고 기도해주신 신자분들의 후회 없는 삶, 모범이 되는 삶, 하느님께 드려지는 삶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우리 신앙의 핵심인 예수 부활을 주보(主保)로 모시고 있는 옥수동본당이 앞으로의 100년도 이웃을 향한 사랑을 꾸준히 실천해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