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밀가루로 쿠키 컵케익 등을 만들어 자녀들에게 엄마의 사랑도 보여주고 우리 농산물과 환경 보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는 주부가 있다. 서울 창동본당 김명숙(안젤리나)씨. 김씨는 현재 본당 주일학교 자모회「예수성심회」회원들에게 우리 밀 쿠키와 컵케익 제작법을 강의하면서 이들과 함께 월 1회 주일학교 아이들을 위해 우리 밀 쿠키를 간식으로 마련하고 있다.
김씨가 우리 밀 쿠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수입 밀가루의 해악성이 알려지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각종 과자 빵 등을 우리 밀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요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김씨는 그런 생각과 동시에 우리 밀을 이용 쿠키 컵케익 등 간단한 과자 종류를 만들기 시작했고 파이 슈크림 파운드케익 등에까지 우리 밀을 사용했다.
『쿠키로 만들어 놓고 맛을 보니 어릴 적에 먹었던 옥수수빵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뒷맛이 등겨 맛 같기도 하고 밀가루 본래의 풍미를 느낄 수 있어 더 맛이 있었어요』
일단 엄마가 집에서 만드니까 안심하고 먹일 수 있고 우리 밀로 된 것이니까 건강에도 좋아 일석이조라고 밝히는 김영숙씨는 얼마 전부터 본당에 이런 이야기가 알려져 자모회와 연결이 되었고 이들과 함께 주일학교 아이들 간식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두 차례 정도 본당에서 우리 밀 쿠키 컵케익 만들기 강습을 했는데 엄마들이 말로는 배우고 싶다고 하면서도 실제로 강좌에 참여하는 경우가 적은 것을 보고 아직 우리 밀에 대한 관심이 저조하다고 느꼈다는 김씨.
『오븐이 있어야 하는 등 우리 밀 쿠키 만들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점점 빵을 많이 먹는 현실에서 엄마들이 조금만 신경쓰면 우리 농산물도 먹고 아이들에게 양질의 간식을 제공할 수 있어요.』 덧붙여 우리 밀 설탕 버터 계란 베이킹파우더 포도주만 있으면 컵케익 등은 정말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김씨는 강조한다.
취미로 배운 제빵 제과 기술이 조금이라도 교회에 쓰여져서 기쁘다는 김명숙씨는『이런 기회가 더 빨리 왔었으면 좋을 뻔 했다』며『여건이 된다면 더 많은 이들에게 우리 밀 쿠키 케익 만들기를 알려주고 보급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