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안된 아이에게도 신앙교육을”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담당 박종수 신부)가 4~10개월 영아기 자녀를 위한 신앙 프로그램을 개발, 시범 운영한다.
유아부는 현재 태아 신앙교육을 위한 ‘임신부 태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이후 단계별로 실시할 ‘영유아 신앙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해 왔다. 영아기 자녀를 위한 과정은 1단계 ‘씨앗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엄마와의 애착관계를 형성하며 하느님과 관계의 기초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자 기획했다. 미사 전에 30~40분가량 진행하며 아기 월령에 맞는 신앙 활동과 생활 나눔을 제공하는 과정이다. 첫 주에는 놀이처럼 발도장과 손도장을 찍고 기록하는 ‘자라남의 날’, 둘째 주에는 노래와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언어·정서 활동이 마련된 ‘사랑의 날’, 셋째 주에는 신체·감각활동을 진행하는 ‘건강의 날’, 넷째 주에는 지난 활동을 확장·심화하는 ‘소통의 날’ 순으로 진행한다. 영아기 자녀 대상 ‘씨앗반’ 프로그램은 임신부 태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의정부교구 금촌2동본당(주임 권찬길 신부)에서 11월 4일부터 2개월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유아부는 11월 4일 금촌2동성당에서 ‘씨앗반’ 오리엔테이션을 마련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은 3차례에 걸쳐 사전교육을 받은 봉사자와 영아기 자녀를 동반한 어머니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했다. 권찬길 신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신앙을 잘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뜻을 밝혔다. 차미영(가타리나)씨는 생후 9개월 된 아들 김수현(레오)군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차씨는 “미사 때마다 아기 때문에 폐를 끼칠까 위축됐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노래에 맞춰 아이에게 성호경을 그어주며 아이가 주님이 주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금 느껴 뭉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아부는 영아기와 유아기로 나눠 단계별 ‘영유아 신앙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영아기 프로그램은 시범 운영 후 평가와 수정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본당은 청소년국 유아부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02-727-2115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