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아침 TV 프로에「이혼녀」소재가 너무 많아 한 마디 하고 싶다.
전통적 윤리관이 무너지고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면서 과거엔 참고 살아왔던 성격 차이나 시댁과의 갈등이 이젠 떳떳한(?) 이혼 사유가 되어 어떤 부부는 결혼 몇 달 만에 이혼하는 사례도 많다고 한다.
이런 시대에 각 방송사는 경쟁이나 하듯이 이혼녀를 출연시켜 그 사유와 지금의 심정 그리고 재기한 과정을 관심 있게 질문하면 그 여인은 격한 어조로 남성을 질타하고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는가 하면 이 말을 듣는 대부분의 여성 방청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나타낸다.
물론 이혼의 피해자는 거의 여성이며 남성이 책임을 져야 할 경우가 대부분이란 걸 안다. 그리고 이러한 방송은 그 원인을 진단하여 갈등이 있더라도 부부 쌍방이 노력하여 행복을 부활시키자는 의도일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방송 내용은 원래의 목적과는 달리 여성의 대 남성 혐오의식을 대범하게 부추기고 이혼을 당연시 취급하는 부작용이 많아 사회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
따라서 각 방송국은 이혼녀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에 신중을 기해 주고 시청률을 의식한 무턱댄 경쟁을 자제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