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염증 중에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것이 등이 굽고 뒤로 튀어나온 꼽추병이다. 이 병은 결핵성 척추염에서 시작된 골수염으로 인하여 척추골이 파괴되어 등이 앞으로 휘어지면서 꼽추가 된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때 신석기시대(BC 7000년)와 이집트시대(BC 3000년)의 유골에서 척추골수염을 앓은 흔적을 볼 수 있다. 현대에서는 1854년 골수염이란 말을 처음 사용하였다.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폐결핵을 포함해 결핵성 척추염의 발병율이 높았다. 그로인해 척추후반증, 하반신마비 등을 초래하기도 해 국민보건정책에서 우선 순위로 취급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민 건강의 향상, 항결핵제나 항생제의 발달, 수술 기술력의 향상 등으로 발병율과 후유증 발생율 등이 매우 낮아졌다.
감염의 분류는 원인균에 따라 화농성, 결핵성, 매독성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증상의 발현시기에 따라 급성, 아급성, 만성 등으로 분류되며 감염 경로에 따라서는 혈행성감염, 외상으로 인한 직접적인 오염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농성과 결핵성 척추염에 대해 알아보자. 1. 화농성 척추염의 주된 원인균은 황색포도상구균이며 가끔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이 있다. 감염경로는 혈행성이 많으며 비뇨기계의 감염, 장관계 감염, 혈액투석에 의한 감염 등이 있다.
남여 발생비율은 3대 2로 남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연령별로는 50세 전후에 제일 흔하다. 임상증상은 80%에서 미미한 통증과 발열이 나타난다. 급성기의 증상은 발열과 미미한 척추 통증과 함께 근육경련, 척추운동 제한 등의 증세가 있다. 만성기에는 흉부통증, 복통, 고관절부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유아에게서는 고열과 패혈증도 볼 수 있다. 신경증상은 약 20%에서 발생되며 당뇨, 류머티스관절염, 고령, 상부척추감염이 있는 경우 잘 발병한다. 2. 결핵성 척추염은 현재 많이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일부지역에서 결핵요양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결핵균에 의한 감염이 조금 늘고 있는 추세다.
10세 전후 발병이 70%이며 20~40세 사이에 30%를 차지한다. 폐결핵과 동반된 경우가 절반이다. 결핵은 발병 후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많으므로 계속적이고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해야 하며 치료의 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 증상은 결핵으로 인한 체중감소, 피로감, 간헐적인 발열, 감염부위의 통증, 근육긴장, 척추의 운동범위 감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