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의정부교구 ‘갤러리 평화의 성화 읽는 시간’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3-02-21 수정일 2023-02-21 발행일 2023-02-26 제 3332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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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속 성경 이야기, 알수록 깊은 여운 더해져
관장 김남철 신부가 직접 해설
QR코드 통한 상세 설명도 마련

‘갤러리 평화의 성화 읽는 시간’ 포스터.

‘갤러리 평화의 성화 읽는 시간’이 의정부교구 주교좌의정부성당 ‘갤러리 평화’에서 이어지고 있다.

‘갤러리 평화의 성화 읽는 시간’은 갤러리 평화(관장 김남철 바르톨로메오 신부)가 성화로 하느님 말씀을 읽고 묵상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전시로, 갤러리 평화에서 성화 전시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는 책 「알수록 재미있는 성화이야기」, 「명화로 읽는 예수님의 생애」 등을 펴낸 김남철 신부의 성화 설명과 함께 이뤄진다. 2000년대 초반에도 당시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성화 설명 전시를 진행한 적 있는 김 신부는 이번에도 같은 취지로 전시를 기획, 전시를 위해 의정부성모병원과 의정부 호원동본당에서 작품을 빌려 왔다.

김 신부가 소장하고 있던 엘 그레코의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를 비롯해 전시에서는 성화 일곱 점을 만날 수 있다. 여섯 점은 인쇄본, 한 점은 모사품으로, 작품들에는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그리스도의 세례’,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의 ‘돌아온 탕자’, 조르주 드 라투르의 ‘목자들의 경배’, 카라바조의 ‘마태오를 부르심’ 등이 포함돼 있다.

특별히 김용욱(아우구스티노) 작가가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의 ‘로사리오의 성모자’를 원화와 같이 2m 가까운 높이의 화폭에 모사한 작품도 전시된다.

김 신부는 2월 28일과 3월 7, 14일 낮 12시45분부터 30분 동안 직접 전시장에 나서 성화들에 대해 설명한다. 전시는 3월 17일까지 열린다. 성화를 보며 갤러리 평화 내 QR코드 인식 등을 통해 보다 자세한 성화 설명도 읽을 수 있다.

성화는 보는 사람이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나 하느님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밝힌 김남철 신부는 “성화를 통해 말씀을 묵상하고 그 안에서 나타내는 메시지들을 전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