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세계 병자의 날, 무거운 병고 짊어진 이들 위로하고 봉사자 격려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3-02-14 수정일 2023-02-17 발행일 2023-02-19 제 3331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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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성지에서 특별미사
전국 가톨릭계 병원 등에서도
병상 그림 전시하고 선물 나눠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가 제31차 세계 병자의 날을 맞아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콘솔레이션 홀에서 세계 병자의 날 특별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제공

2월 11일 제31차 세계 병자의 날을 맞아 환자와 환자를 돌보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담당 원종현 야고보 신부)는 11일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콘솔레이션 홀에서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티모테오) 주교 주례로 세계 병자의 날 특별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특별미사는 무거운 병고를 짊어진 이들과 그들을 보살피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곳은 수많은 신자들이 순교한 장소로 국제순례지 ‘천주교 서울 순례길’의 제2코스 ‘생명의 길’에 속해 있다. 미사가 봉헌된 콘솔레이션 홀은 순교자들의 고통을 묵상하고 모든 이들에게 위안(Consolation)을 주고자 조성된 공간이다.

서울대교구 병원사목위원회(위원장 강진형 안토니오 신부)는 11일 은평성모병원에서 2023년 봉사자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그리스도인 봉사자로서의 자세를 돌아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행사는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하종은(테오도시오) 카프성모병원장의 강의와 축하공연, 체험 나눔과 친교의 시간으로 이뤄졌다.

병원사목위원회 위원장 강진형 신부는 이날 축하인사를 통해 “한없이 멈춰섰던 코로나19 팬데믹의 시간은, 성사와 기도를 필요로 하는 환우들과 오랜 시간 원목 봉사활동에 헌신했던 봉사자분들 모두에게 큰 시련이었다”면서 “코로나19는 남아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이겨낼 것이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새로운 원목 활동을 찾아 나아가고, 더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 가톨릭계 병원들에서도 다양한 행사로 세계 병자의 날을 기념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병원장 임정수 콜베 수녀)은 11일 암병원 2층 로비에서 ‘병상 그림 전시회’를 열었다. 전시회는 지난 1년간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완성한 작품이다. 부산 메리놀병원(병원장 김태익 그레고리오)도 세계 병자의 날을 맞아 9일 입원환자들에게 선물을 나누며 쾌유를 기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