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ZOOM 영성상담센터’ 개소

염지유 기자
입력일 2023-02-07 수정일 2023-02-07 발행일 2023-02-12 제 3330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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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어디서나 맘 편히 영성 상담하세요
이메일로 신청·비대면 상담
온라인 공간에서 신자들의 마음을 보듬고, 하느님 체험을 돕는 사목이 떠오르고 있다. 도미니코 수도회가 방문 심리 상담이 어려운 국내외 신자들을 위해 ‘ZOOM 영성상담센터’(센터장 이효준 안토니오 신부, 이하 센터)를 공식 개소했다.

센터장 이효준 신부는 코로나19 발생 후 온라인 상담이 보편화되자 교회에도 온라인 전문 상담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마음이 힘든 신자들이 치유의 장에 접속할 수 있는 활로를 열었다. 8년간 일본에서 해외 선교를 했던 이 신부는 교포 신자들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언어 장벽 탓에 원활한 상담을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 좁은 교포 사회에서 자기 이야기를 꺼내지 못한 채 혼자 속병을 앓는 모습도 온라인 센터를 마련한 계기가 됐다. 해외뿐 아니라 지방 거주 신자, 익명성 보장이 필요한 이들도 주 상담 대상이다. 이 신부는 “거리 제약으로 상담 센터 방문이 어렵거나, 고민을 쉽게 털어놓지 못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센터에서는 신앙 문제부터 개인 심리 문제까지 포괄적으로 상담한다. 심리 상담과 영성 상담은 대화를 통해 인간 내면을 다룬다는 점에서 같지만 영성 상담은 내담자와 상담자 그리고 영적 존재인 하느님께서 함께하는 상담이다. 영성 상담의 궁극적 목표는 내담자의 영적 성장이다. 상담자는 해결책을 직접 제시하기보다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을 위한 하느님의 뜻을 깨닫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여정에 동반자 역할을 한다. 또 상담자가 내담자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깊게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마음 치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신부는 비대면과 대면이라는 공간을 초월하는 하느님의 은총과 치유를 강조했다. 이 신부는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나눔 속에서도 내담자가 하느님 현존을 느끼고 자신의 문제를 풀어나갈 실마리를 발견하면서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소임지가 바뀌더라도 인터넷이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에서든 상담을 진행하며 도움이 필요한 신자들의 마음을 보살피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dominicanop0808@naver.com ZOOM 영성상담센터

염지유 기자 g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