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회 탄압’ 니카라과 정부 알바레즈 주교 가택연금

입력일 2022-12-20 수정일 2022-12-20 발행일 2022-12-25 제 3324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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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0일 니카라과 마나과의 한 성당에서 기도를 바치고 있는 롤란도 호세 알바레즈 주교. CNS 자료사진

【외신종합】 니카라과 마타갈파교구장 롤란도 알바레즈 주교가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사용해 국가와 사회에 위해를 가하는 잘못된 뉴스를 전파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가택연금에 들어갔다. 그는 이미 지난 8월 19일 체포돼 경찰에 억류돼 있는 상태다.

마나과 중앙경찰국 공보실은 12월 13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사법 당국은 국선 변호사를 임명했으며 그의 가택연금을 지시했고 2023년 1월 10일 첫 공판을 한다”고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알바레즈 주교와 함께 우리엘 안토니오 발레조시 신부 역시 기소됐는데, 사법 당국은 인터폴에 그의 체포를 위한 협조를 공식 요청했다.

알바레즈 주교는 8월 19일 아침 일찍 체포됐다. 당시 경찰 병력이 마타갈파 주교관을 습격, 알바레즈 주교를 포함해 여러 명의 사제와 부제, 신학생과 평신도 등을 함께 연행했다. 그는 이후 가택연금 상태에 들어갔다. 함께 체포됐던 다른 이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송됐다.

그가 체포된 지 이틀 뒤인 8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의 삼종기도 자리에서 현재의 니카라과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교황은 “공개적이고 성실한 대화를 통해 서로 존중하고 평화로운 공존의 기반을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